제1483장
지태준이 처음 그를 배신했지만 그는 지태준을 원망하지 않았다. 출세의 기회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고 지태준도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했다.
결국 백 대표는 김영수도 데리고 갔다.
대단한 인물이 되어 경호원 제복을 입을 꿈을 꾼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는 자신이 너무 순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백 대표가 원하는 것은 경호원이 아니라 뒤탈 없이 일을 깔끔히 해결해 줄 수 있는 깡패였다.
백 대표는 선택한 빈민가의 아이들을 어두운 지하 감옥에 가두고 매일 엄격한 훈련을 했다. 그러다 보니 몸에 성한 구석이 한 곳도 없었다.
지태준이 지니고 있던 유일한 상처 치료 약을 그에게 던져주자 옆에서 지켜보던 현제훈이 싸늘한 목소리로 한마디 했다.
“내버려 둬, 오지 말라고 해도 기어이 오겠다고 했으니 죽어도 본인 탓이지.”
죽으려고 온 것일까?
사실 김영수는 빈민가에서 계속 고생하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백 대표가 지태준과 현제훈 둘 다 데려갔고 두 사람의 능력상 충분히 백 대표의 오른팔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김영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때가 되면 본인도 더 이상 고생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구원해달라고 희망을 걸고 싶지 않았다.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지만 그 남자는 어머니를 무자비하게 버렸고 그도 한때 어머니에게 희망을 걸었지만 결국 용성의 외톨이가 되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자신뿐이라는 것을 김영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얻으려고 했다. 그 결과가 죽음일지라도 그것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기에 후회가 없을 것이니까.
적어도 그는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했다.
백씨 가문의 지하감옥에서는 매일같이 사람이 죽어 나갔다.
여기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자는 동안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이었기에 살인이 난무했다.
지하감옥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은 규칙위반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은 야수가 되었고 가장 기본적인 도덕과 윤리를 상실했다.
열네다섯 살짜리 소년들은 온 지 7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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