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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4장

“말을 할 거야! 말 거야!” 김영수가 천천히 눈을 떴을 때 눈앞은 피 안개가 진 것처럼 흐릿했다. 상대방이 또 채찍을 들자 김영수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여기 와봐, 알려줄게.” 고문한 지 하루가 지났으니 그 누구라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다. 김영수가 이제야 입을 열 거라고 생각한 상대방은 두 발짝 앞으로 나갔다. 하지만 김영수의 목소리가 너무 낮아 들리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조금 더 앞으로 다가섰다. 김영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물건은 바로... 저승사자에게 있어.” 말을 마친 김영수는 손을 묶은 밧줄을 풀더니 곧바로 상대방의 손에 있던 채찍을 낚아채 그의 목덜미를 휘감았다. 김영수는 처음 사람을 죽였을 때처럼 끈으로 상대의 목덜미를 감아 뒤로 당긴 뒤 망설임 없이 죽여버렸다. 이번에도 삶과 죽음 중에 하나를 선택을 해야 했던 그때와 같은 상황이였다. 상대방이 몸부림치다가 숨이 멎기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모든 것을 끝낸 김영수는 온몸에 힘이 다 빠진 듯했지만 가까스로 몸을 일으켰다. 오른쪽 가슴에는 여전히 칼이 꽂혀 있었다. 김영수가 피로 물든 바닥에 쓰러졌을 때 문밖에서 누군가의 발 걸음 소리가 났다. 보아하니... 하늘이 더 이상 그를 살려주지 않으려나 보다. 하긴 평생 좋은 일을 한 적이 없으니까 저승사자가 그를 데리러 오는 것이 어쩌면 당연했다. 죽는 게 뭐가 두렵다고... 김영수는 자신의 목숨이 손바닥에 잡힌 모래알처럼 점점 사라져 가고 있음을 느꼈다. “김영수!” 이때 문이 열리더니 신다정의 목소리가 그의 귀를 파고들었다. 김영수는 흐릿하던 눈앞이 한순간에 맑아진 것 같았다. 바닥에 쓰러진 채 고개를 돌리자 그를 향해 달려오는 신다정이 보였고 그 뒤에는 지태준이 있었다. 김영수의 눈동자가 반짝 빛났다. 또 신다정... 왜 또 신다정인가? 이 여자는 진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 같았다. 곧 죽을지도 모르는 이 꼴을 그녀에게 보여줘야 하다니... 신다정을 만난 후부터 재수 없는 일들뿐이었다. 도박장이 망하고 사업이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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