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장
"지태준 너..."
박시언이 뭐라고 더 말하려고 했지만 지태준은 그걸 끊고 말했다.
"다정이가 깨나려고 해. 박 대표는 가서 서찬미나 챙기시지. 이만 끊을게."
지태준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박시언은 낯빛이 더 어두워졌고 전화를 쥔 손은 점점 더 하얘졌다.
"박 대표님..."
경호원이 옆에서 박시언을 불렀다.
"아니면 나중에 다시 오시죠?"
신다정이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비비며 의아해서 물었다.
"조금 전에 전화 왔었어요?"
지태준은 다시 신문을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요. 꿈꿨나 보네요."
신다정은 어리둥절해 났다.
조금 전에 자고 있을 때 분명히 전화벨 소리를 들었다.
혹시 꿈꾼 건가?
신다정은 미간을 만지작거리며 침대 옆에 놓인 휴대폰을 들었는데 박시언한테서 걸려온 부재중전화가 있었다.
신다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박시언이... 깨어난 건가?
그때 강금희가 주방에서 음식을 들고 뛰어나오며 신다정을 향해 얘기했다.
"다정아, 일어나서 밥 먹어!"
"... 알겠어."
신다정은 휴대폰을 옆에 놓았다.
이튿날, 변호사가 신다정한테 이혼 협의서를 가져왔다.
그날 저녁 신다정은 박씨 저택에 돌아갔다.
신다정이 돌아온 걸 본 유씨 아주머니는 기뻐하며 맞이했다.
"사모님! 드디어 오셨네요!"
신다정 몸에 상처를 본 유씨 아주머니는 놀라서 말했다.
"사모님, 사모님 몸에도 왜 이렇게 상처가 많아요?"
"시언 씨는요?"
"대표님..."
유씨 아주머니의 말하고 있는데 박시언이 위층에서 걸어 내려왔다.
박시언의 모습을 보니 하루 사이에 많이 회복된 듯 했다.
그 모습을 보니 신다정도 마음이 놓였다.
신다정은 거실로 가서 유씨 아주머니한테 말했다.
"아주머니, 제가 시언 씨랑 할 얘기가 있으니 가서 마당 청소해 주세요."
"네, 사모님."
유씨 아주머니는 뭔가 걱정이 되는 듯 신다정이랑 박시언을 번갈아 보았다.
박시언은 테이블에 앉아 저녁을 먹고 있었고 신다정을 쳐다도 보지 않았다.
신다정은 가방에서 이혼 협의서를 꺼내 박시언 앞에 놓았다.
"변호사한테 부탁해서 작성한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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