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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장

"내가 언제!" "당신이 서찬미 좋아하는 거 알아. 내가 양보해 줄게." "신다정!" 박시언은 신다정을 벽으로 밀어붙이고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양보해? 네가? 나 박시언을 뭐로 보는 거야? 내가 물건이야? 갖고 싶으면 갖고 주고 싶으면 주게?" 신다정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그런 뜻이 아니야." 박시언은 신다정한테 다가가서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무슨 뜻인데?" "난..." "이혼하겠다고 나랑 상의했어?" 신다정은 미간을 더 찌푸렸다. "박시언, 신씨 가문이랑 협력한 것 때문에 이러는 거면 내가 장담하는데 이혼하더라도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하게 할게." "내가 신씨 가문이랑 협력한 것 때문에 너랑 이혼 안 하는 것 같아?" 박시언이 점점 더 가까이 오자 신다정은 머리를 들어 박시언을 쳐다보며 물었다. "아니야?" "당연히 아니지!" 박시언은 신다정의 어깨에 손을 얹고 충혈된 눈으로 말했다. "너 똑똑히 들어. 나 절대 이혼 동의 못 해! 박씨 가문을 떠날 생각하지 마!" "이거 놔!" 신다정은 박시언의 손을 뿌리치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박시언, 너 설마 날 좋아해서 이혼하기 싫다는 그런 말 하고 싶은 건 아니지?" "내가..." 박시언이 입을 열기도 전에 신다정은 말을 끊어버렸다. "난 박 대표님이 나한테 반할 만큼 그런 매력이 없다고 생각해. 서찬미 때문에 남들 앞에서 날 그렇게 많이 난감하게 하고 확인도 하지 않고 내 친구 괴롭히는 이런 결혼생활 이제 지긋지긋해. 네가 원하든 말든 난 이혼할 거야." "신다정! 네가 나한테 이런 말 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 박시언은 분노에 차서 말했다. "너도 지태준이랑 놀아났잖아. 너가 언제 내 체면 생각했어?!" "나랑 지태준?" 신다정은 어이없어서 말했다. "날 그렇게 생각하나 보네." "너 지태준한테 빌붙었으니까 나랑 이혼하겠다는 거잖아." 박시언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신다정, 이 바람둥이야!" "닥쳐!" 신다정은 박시언을 밀어내고 역겹다는 표정을 하고 말했다. "널 좋아했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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