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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장

강금희는 신재섭이 가고 나서야 병실에 들어왔다. 문 어구에서 대충 대화를 들었다. 재벌가에서 원한을 많이 산다고 하지만 자기집 사람한테 이러는 건 들어본 적이 없었다. 태준이가 항상 일을 독하게 하는데 이번에는 봐줬네. 강금희는 의아해하며 말했다. "전과 같았으면 증거가 뭐 필요하겠어? 바로 검은 방에 가둬놓았을 거야. 하루만 지나면 네 그 동생이 바로 목숨이 반이 됐을 거야. 이렇게 그냥 경찰서에 보내는 건 너무 봐주는 거야." "검은 방?" 신다정이 의아하다는 듯 강금희를 쳐다보자 강금희는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업계에서 쓰는 말인 거 같은데 정확히 어디인지는 나도 몰라. 반지훈도 나한테 자세하게 말해준 적 없어." 신다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태준처럼 위험한 일을 하려면 반드시 자신만의 수단이 있어야 했다. 안 그러면 다른 사람이 무서워하겠어? 강금희는 또 말을 이어갔다. "태준이는 아마 너가 처리하기 난감할까 봐 그랬나 봐. 어찌 됐든 너 작은아버지는 너한테 잘해주잖아." 그러고는 강금희가 불만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네가 이렇게 된 줄 알았으면 빨리 왔어야지. 여자 마음을 아는 거야 모르는 거야! 이 자식 정말!" "컥컥!" 갑자기 문밖에서 반지훈의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강금희가 머리를 돌리자 급하게 달려온 듯한 지태준을 보게 되었다. "저 멀리서부터 네 불평소리가 들렸어. 그러고도 누나야?" 반지훈은 과일바구니를 들고 들어왔다. 그러고는 의자를 찾아서 강금희 옆에 앉았다. 지태준은 멀지 않은 소파에 앉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신다정이 지태준을 힐끗 보았는데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덤덤해 보였다. 마치 신씨 저택에 다녀온 적 없다는 듯. "금희가 아까 급하게 병원 간다고 하길래 다정 씨한테 일이 생겼다고 생각했어요." 반지훈은 옆에서 걱정하는 말투로 말했다. "우리 친구인데 뭔 일이 생겼으면 우리한테 말했어야죠! 우리가 편 들어줄게요, 말해봐요, 누가 그랬어요?" 신다정이랑 강금희는 모르는 척 반지훈의 연기를 지켜보았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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