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장
"응."
강금희가 나가자 신재섭은 신문현을 누르며 말했다.
"꿇어! 무릎 꿇고 누나한테 사과해!"
신문현은 몸을 버둥거렸지만 결국 무릎을 꿇게 되었다. 그는 분노에 찬 눈빛으로 신다정을 노려보며 말했다.
"미안해!"
신다정은 신재섭이 이렇게 빨리 알아낼 줄 생각도 못 했다.
신문현이 아무리 바보라고 해도 증거를 인멸했을 테니 말이다.
"다정아, 이번 일은 문현이 잘못이야. 내가 지금 바로 경찰서에 보낼게!"
그 말을 들은 신문현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빠! 어떻게 날 경찰서에 보낼 수 있어요?"
"네가 무슨 짓 했는지 몰라서 그래? 널 경찰서에 보내는 걸 감사한 줄이나 알아!"
만약 지태준한테 처리하게 했으면 신문현은 아마 반 죽었을 것이다.
"작은아버지, 경찰서에 보내지 않아도 돼요."
신다정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동생이 저렇게 막 나가는 게 작은 숙모가 평소에 너무 편들어서 그런 거잖아요."
신재섭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너무 오냐오냐 했어!"
"어제 신문현이 신씨 가문 재산분할에 관해 얘기하던데요.내가 몇 마디 했다고 날 죽이려까지. 쟤가 좀 혼나야 되는 건 맞아요."
"재산분할이라니?"
신재섭은 처음 듣는 얘기라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신문현은 얼굴이 빨개지며 소리쳤다.
"신다정! 닥쳐!"
"너나 닥쳐!"
신재섭은 바로 무슨 말인지 눈치채고 신문현을 발로 차며 말했다.
"이 자식이, 내가 아직 살아있는데 신씨 가문 재산을 가지겠다고?!"
"아빠! 그런 거 아니에요!"
신문현은 기가 죽었지만 절대 자신이 그랬다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
신다정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작은아버지, 문현이 탓이 아니에요. 제 생각에는 누군가 부추겨서 그런 것 같아요.”
신재섭이 아무리 멍청하다고 해도 진미선을 가리킨다는 걸 알고 있었다.
신재섭이 항상 진미선을 아꼈기에 웬만한 건 눈 감아 줬었다.
조금 전에 신문현을 경찰서에 보내겠다고 했던 것도 홧김에 한 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결심한 듯 신문현을 확 잡아당기며 말했다.
"너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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