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응.”
신다정의 대답에 그제야 박시언은 신다정을 내려놓고 다시 서찬미를 안아들었다.
같은 층에서 달려온 지태준은 마침 그 광경을 보았고 신다정의 발목에 난 상처를 알아차렸다.
아마도 밧줄을 풀려다 생긴 상처인 것 같았다.
지태준은 두말없이 바로 그녀를 안아 들었고 신다정은 깜짝 놀랐다.
“왜 이래요?”
지태준은 거침없이 앞으로 걸으며 말했다.
“발 다쳤는데 왜 말 안 했어요?”
“내가 다친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신다정은 잠시 멈칫하다가 계속 말했다.
“그리고 저 사람은 서찬미를 더 신경 써요.”
바보가 아닌 이상, 박시언이 서찬미에 대한 편애는 이미 남녀의 경계를 넘어섰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러니 그녀도 눈치껏 물러서는 것이다.
“바보네요.”
지태준은 신다정을 안은 두 팔에 더 힘을 주며 말했다.
“꽉 안아요.”
신다정은 아무 말 없이 지태준의 목을 더 꽉 끌어안았다.
“빨리 움직여! 폭탄 곧 터져!”
반지훈이 소리를 질렀고, 마지막 순간 지태준은 신다정을 안고 건물에서 빠르게 달려 나왔다.
순간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건물이 와르르 무너지고 불이 붙기 시작했다.
“빨리 타!”
서찬미를 차에 태우고 뒤돌아 신다정에게 달려가려는데 신다정은 이미 지태준의 차에 오르고 있었다.
“대표님, 우리 빨리 가요... 너무 무서워요...”
잔뜩 긴장한 서찬미의 모습에 박시언은 하는 수 없이 차에 올랐다.
신다정은 두 사람이 차에 오르는 것을 보았지만 익숙하다는 듯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길에서 신다정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참다못한 반지훈이 먼저 말을 꺼냈다.
“납치한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요?”
“손해찬이요.”
신다정은 바로 상대의 이름을 말했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반지훈은 깜짝 놀랐다.
“그냥 느낌이요.”
신다정은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녀도 방금 손해찬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인맥 관계가 단순하여 누구에게 원한을 살 일이 없다. 요즘에 발생했던 일 중에 가장 큰 일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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