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4장
“본인을 칭찬하고 싶은 거야, 아니면 나를 칭찬하는 거야?”
지태준이 말했다.
“당연히 우리 예쁘고 똑똑한 아내가 비즈니스 머리가 있다고 칭찬하는 것이지.”
“그래. 칭찬만큼은 태준 씨를 따라갈 사람이 없겠네.”
신다정이 지태준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상대방은 네 목숨을 노리고 있어. 이번에 실패했으니 너와 좀 더 가까워져 다른 방법을 찾으려 할 거야.”
“나도 그렇게 생각해. 결국에는 한성 그룹 지분 양도 계약서가 필요한 것이겠지. 그 계약서가 최지수 손에 있을 때 최지수는 별 탈이 없었어.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내 손에 한성 그룹 지분이 있는 게 싫은 거야.”
“우리가 너무 잘 나가서 다른 사람의 심기를 건드렸나 봐.”
“그럼 도씨 가문에 가봐야지. 배후에 있는 그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나를 죽이려고 하는지 알아봐야겠어.”
“잘 되길 기도할게.”
“고마워.”
김영수의 별장에서 나온 신다정은 이내 집 앞에 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운전기사가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신다정 씨, 대표님이 도씨 가문까지 모셔다드리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신다정은 일찌감치 대기하고 있던 차와 함께 두 줄로 늘어선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을 한 번 훑어본 뒤 물었다.
“여기서 얼마나 기다린 거예요?”
“얼마 안 됐어요. 한 시간 정도입니다.”
“한 시간이요?”
한 시간이 얼마 안 된 것이라고?
“신다정 씨가 몇 시에 일어나서 나올지 모르니 일찍 여기서 기다리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차에 타시죠.”
운전기사가 옆으로 비켜서며 신다정더러 차에 타라고 했다.
차에 탄 신다정은 백미러로 두 줄로 늘어서 있던 경호원이 뒤에 있는 승합차에 올라타는 것을 지켜봤다.
김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집 밖에 나갈 때마다 최대한 격식을 차리기에 이번 신다정의 ‘행차’가 진짜로 빚을 독촉하러 가는 것 같았다.
신다정이 앞에 있는 기사에게 한마디 물었다.
“도씨 저택이 여기와 먼가요?”
“별로 안 멉니다. 차로 15분 거리예요. 여기 별장들은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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