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8장
배성유는 듣기만 해도 막중한 이 임무가 너무 버거웠지만 배성연의 죽음에 대해 숨기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 알았어!”
말을 마친 배성유는 전화를 끊었다.
저녁, 배성유가 정색한 얼굴로 신다정과 지태준의 방문을 두드렸고 이내 두 사람 앞에 앉아 눈을 부릅뜨고 10분 동안 서로를 쳐다봤다.
결국에는 딱딱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지태준이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배 대표님,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나요?”
“사실 하고 싶은 말은... 나는 배성연이 아니에요.”
배성유의 이실직고에도 두 사람은 별로 놀라지 않은 듯했다.
배성유는 속으로 스스로를 욕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두 사람은 그가 배성연이 아니라는 것을 진작 알고 있었다.
박시언, 정말 다 꿰뚫고 있네?
배성유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그게... 두 사람 리액션 좀 해줄래요? 안 그러면 내가 너무 어색하니까.”
“네.”
신다정이 말했다.
“배 대표님, 갑자기 우리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게 사실, 내가 형 그리고 아버지를 몰래 도망쳐 나온 거라... 내가 배성연과 똑같이 생겨서 일반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해요. 그래서 형의 신분으로 으스대는 것을 좋아해요. 말하기 부끄럽지만 사실이기도 하고요. 내 신분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두 분을 친구로 생각해 속이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아버지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아 주세요. 아버지가 알면 나는 정말 끝장이니까!”
배성유의 진지한 얼굴에 신다정이 한마디 물었다.
“그럼 배 대표님, 해성까지 온 이유가 뭐죠?”
“신흥신문사를 위해서 온 것이죠? 나는 다른 데는 취미는 없지만 정의를 실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기사를 내는 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배성유는 애원하는 얼굴로 부탁했다.
“두 분을 해칠 생각은 없어요. 이번에 용성으로 잡혀가면 다시는 용성에서 나올 수 없을 거예요.”
“그럼 배 대표님, 그동안 왜 제 취향을 묻고 다녔나요? 내 식습관도 기록하고… 설마... 누가 시킨 건가요?”
“그게...”
지태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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