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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7장

“응. 맞아. 이익 관계를 주절주절 얘기했는데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했어. 그래도 대충 얼렁뚱땅 넘겼어. 하지만 협력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나중에 또 물어보면 어떡하지?” “모안 그룹의 경영 전망이 아주 좋은데 왜 너와 협력하자고 할까?” “그건 모르지.” “그럼 모안 그룹에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닐까?” “글쎄… 모르겠어.” “근성 그룹이 모안 그룹을 공격한 것일까?”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배성유가 연거푸 모른다는 대답에 전화기 너머의 박시언은 머리가 지끈거려 미간을 비비며 물었다. “무슨 얘기를 나눴는데? 그건 기억하지?” “최씨 가문에서 한성 그룹 주식을 욕심낸다고 했는데 또 나중에는 못 받는다고 한 것 같아. 우리 배씨 가문과 협력하면 용성과 해성을 제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어... 마지막으로 내가 회사와 상의해보겠다고 했더니 용성 회사를 내가 운영하는 게 아니냐고 그랬어. 그렇게 묻는데 내가 그럭저럭 넘어갈 수 없잖아? 그래서 우리 배씨 가문은 해성에 회사가 없어서 그렇다고 하니까 신다정이 배씨 가문 해성 지사가 십여 년이나 됐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깜짝 놀라서 얼른 말을 바꿨어. 내가 재치있게 넘겼으니 다행이지 아니면 들통날 뻔했어!” 박시언의 얼굴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왜 그래? 왜 말이 없어?” 배성유가 궁금한 듯 전화기 너머 박시언에게 묻자 박시언이 말했다. “배씨 가문은 해성에서 그 어떤 비즈니스도 하지 않아. 배씨 가문 도련님이 어떻게 자기 집 비즈니스에 대해 일도 모르는 거야?” “배씨 가문이 해성에 비즈니스가 없어?” 배성유는 망연자실했다. “그런데 신다정은 왜 그렇게 말한 거야? 설마... 신다정도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박시언은 배성유를 당장이라도 씹어먹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워 이를 갈며 말했다. “신다정은 이미 네 신분을 의심하고 있어! 방금 그 대화는 널 속이는 것이고! 이렇게 간단한 물음에도 바로 정체를 드러내다니, 넌 정말 나의 훌륭한 제자야!” “이, 이 신다정 뭐야! 나는 좋은 친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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