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7장
“콜록콜록!”
지태준의 말에 강금희는 금방 먹은 밥에 사레들릴 뻔했다.
“내 친동생아! 네가 다친 것은 왼손인데 밥 먹는 오른손과 무슨 상관이 있어?”
“오른손도 아파.”
지태준은 거짓말이 들통나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듯했다.
“오른손도 아프다고요? 오른손도 다쳤어? 어디 한번 봐봐.”
신다정이 긴장한 얼굴로 지태준의 오른손을 살펴보자 옆에 있던 반지훈은 이 모습에 젓가락을 떨어뜨릴 정도로 놀랐다.
“신다정, 진심이야? 일부러 그러는 것을 모르겠어?”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지태준의 팔에 상처가 하나도 없는 것을 본 신다정은 지태준의 손을 내던지며 말했다.
“손이 다친 게 아니면 혼자 먹어!”
“여보가 먹여줬으면 좋겠어.”
지태준의 느끼한 말을 차마 들어줄 수 없었던 강금희는 하마터면 어제 먹은 밥마저 토할 뻔했다.
느끼한 자식! 징그러운 자식!
이런 인간이 내 동생이라고?
아니!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강금희는 손에 든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나 몸이 좀 안 좋은 것 같아. 우리 먼저 갈까?”
강금희가 반지훈에게 눈짓을 하자 밥을 먹는 데 여념이 없던 반지훈은 그 눈짓을 자로 알아차렸다.
“참, 일이 있는 것을 깜빡했어. 해성에 골치 아픈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서 가봐야 해.”
반지훈의 말에 지태준에게 밥을 먹여주던 신다정은 강금희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금희 언니, 그만해.”
“진짜야. 우리가 여기에 남아봤자 두 사람을 방해하는 것밖에 없잖아?”
동생의 눈에 신다정 말고 아무도 없는 것을 본 강금희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역시 남자들은 결혼하면 자기 여자만 챙기지 가족들은 있든 말든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태준 씨가 병원에서 몸조리를 해야 해서 당분간은 해성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 그동안 금희 언니와 지훈 씨가 회사를 봐줘.”
다시 회사로 돌아가라는 말에 반지훈이 조건반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그건 못 해! 최지수가 얼마나 독한 인간인데! 너와 지태준 둘이 맞서야 가능한 사람을 나 혼자 어떻게...”
“형부, 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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