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6장
여기까지 말한 신다정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다. 나 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나와 함께 태준 씨를 돌볼 거야.”
“응?”
신다정이 계속 말을 하기도 전에 이상한 남자 간병인 몇 명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내 겁에 질린 얼굴로 들어온 그들은 지태준을 보자마자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지만 겨우 용기를 내어 말했다.
“지 대표님, 우리는 병원 간병인입니다. 당분간은 저희가 지 대표를 돌봐드릴 겁니다.”
“간병인이야.”
신다정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지태준에게 말했다.
“그런데 여러분이 낯이 익어요.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지 않아요?”
“그럴 리가요. 우리 몇 명은 병원의 평범한 간병인인데 어떻게 만났겠어요!”
몇 사람이 자신들은 간병인일 뿐이라고 단언하자 신다정은 자리에서 일어나 간병인들 앞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하루 종일 김영수 씨 뒤를 따라다니는 사람들을 내가 못 알아볼까 봐 그래요?”
그러자 겁에 질린 몇 사람이 연신 말했다.
“신다정 씨! 신다정 씨, 우리는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할 뿐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벌을 받으니까요! 신다정 씨, 불쌍한 우리를 봐서라도 우릴 알아봤다는 말하지 마세요!”
신다정 역시 이들을 난처하게 할 생각은 없었다. 김영수가 지태준을 귀찮게 하지 않으면 기꺼이 병간호를 맡게 해주고 싶었다.
“간병인을 한 적이 있나요?”
몇 사람들은 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전에 무엇을 했나요? 김영수 옆에서 주먹이나 쓴 거예요?”
그 말에 사람들이 연거푸 고개를 끄덕이자 신다정이 말을 이었다.
“김영수가 지태준을 어떻게 돌보라고 하던가요?”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더니 그중 한 사람이 나서서 말했다.
“지 대표님이 안 죽으면 된대요.”
“요구가 겨우 그 정도였나요?”
몇 사람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요구가 너무 낮은 것 아닌가요?”
신다정은 얼굴을 찡그렸다.
김영수가 보낸 사람이 지태준을 잘 돌봐줄 거라 생각해 간병인 비용도 아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김영수가 보낸 사람들은 간병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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