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8장
강금희가 화끈 달아오른 얼굴로 말리자 반지훈이 한마디 했다.
“제수씨, 걱정하지 마. 해성은 나에게 맡겨. 금희가 못 지키면 내가 지켜줄게. 절대 최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틈을 노릴 수 없도록!”
반지훈이 ‘형부’ 한마디에 바로 넘어올 줄 알고 있었던 신다정은 이내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형부가 우리를 도와줄 줄 알았어. 고마워.”
“반지훈, 너...”
“금희야, 동생네 일이 우리 집 일 아니겠어? 걱정하지 마. 절대 너를 걱정하게 하지 않을게. 나에게 맡겨. 내가 처리할게.”
신다정에게 놀아나는 반지훈의 모습에 강금희는 이마를 짚었다.
“마음대로 해.”
그때 가서 반지훈이 후회한다며 울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금희 언니, 현제훈을 상대하는 방법을 진작 배웠던 거야?”
“그렇지.”
강금희가 말했다.
“나뿐만 아니라 반지훈도 할 줄 알아. 알다시피 우리 같은 사람들은 납치되기 쉽거든. 특히 어렸을 때는 우리에게 앙심을 품은 상인들이 우리에게 눈독을 들이다가 납치해가서 몸값을 요구하곤 했어. 그래서 할아버지가 남자든 여자든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하면서 특별히 가르쳐준 거야.”
“사실 칼로 뒤에서 찌르는 게 아주 간단해. 어려운 것은 먼저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야.”
반지훈이 옆에서 한마디 덧붙였다.
“어르신이 어렸을 때부터 가르쳤거든. 잡혀가면 반드시 먼저 약한 모습을 보여 상대방이 긴장을 못 하게 했다가 방심하면 역습을 하라고 말이야. 어깨로 넘어뜨리기를 포함해 여러 기술을 다 가르쳤지만 나는 금희만큼 잘하지 못해. 금희는 어렸을 때부터 이런 것을 좋아했어. 그때 킥복싱도 연습했었어. 현제훈이 사람을 잘못 잡았다고 할 수밖에 없지. 잡은 사람이 나였다면 진작 죽었을 거야!”
“너도 네 실력이 별로라는 것을 알고는 있어?”
강금희는 마지못해 고개를 저었다. 전에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남자를 찾길 바랐지만 반지훈의 비실비실한 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강금희만 더 힘들어질 뿐이다.
신다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랬구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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