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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장 암시

천도의 뜻이면 몰라도 만약 인위적인 것이라면... 도사는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상대방을 찾아낼 생각이었다. 상서는 그의 소유가 되어야 했다. 도사가 가려는데 일본 대령이 그를 불렀다. “대사님, 일부 병사들은 소심해서 그런지 밤마다 대사님 동료들의 비명이 들린다고 합니다. 그걸 해결해 줄 수 있습니까?” “죽어서도 가만히 있지 않네요.” 도사는 차갑게 웃었다. “이 부적을 드리겠습니다. 이걸 동남쪽에 붙이라고 하세요. 제 사형들과 사제들은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일본 대령은 곧바로 부하에게 부적을 받으라고 했다. 그는 아직 대사를 경계하고 있었다. 일본 대령은 잊지 않았다. 대사의 동문이 무방비했던 이유는 대사가 그들을 배신했기 때문이다. 일본 대령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 밤, 대사가 먼저 그를 찾아왔다. 대사는 마치 대령이 상상하던 한국의 무당처럼 보고 있으면 음침해서 기분이 나빴다. 그러나 그가 제시한 조건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대사는 다치는 병사들 없이 이 거점을 차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들은 4박5일 동안 공격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이때 누군가 미끼를 던졌다. 함정일지라도 병사들을 시켜 한 번 시도해 보는 게 나았다. 그런데 이렇게 신통할 줄은 몰랐다. 대사의 한 사형은 죽기 직전 그의 소맷자락을 잡고 왜냐고 물었다. 대령은 그때 그의 모습을 기억했다. 대사는 차갑고 음침하게 말했다. “선경에 오르려면 당연히 모든 욕망과 감정을 끊어내야 하는 법입니다. 제가 사형이라고 불러줬다고 해서 제가 정말 당신들과 같은 평범한 수도자라고 생각한 겁니까?”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막내 사제는 어디 있습니까?” “그를 내놓는다면 당신의 영상은 남겨드리죠.” 상대는 대답하지 않았고, 대사는 그의 정수리를 내리쳐서 죽였다. 일본 대령은 자신과 협력하는 대사가 독사 같은 인간이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본인에게 유리하다면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었다. 그런데 그의 막내 사제는 대체 어디 있는 걸까? 산을 전부 뒤져보았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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