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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0장 한 명도 빠져나갈 수 없어

“네, 보스.” “저희뿐만 아니라 제 뒤에 있는 교장 선생님도 들었어요.” 진희원은 계속 통화 중이었다. 전화 건너편, 진희원은 이미 사람을 시켜 교장 오진서를 경찰차로 끌고 갔다. 오늘 오진서는 갑자기 불려 나왔는데 상대는 예전처럼 그녀를 심문하지 않았다. 그저 휴대전화를 앞에 내려놓고 스피커를 켰을 뿐이다. 오진서는 그들이 왜 이러는 건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런 일을 처리하는 것에 기교가 있었다. 이럴 땐 변호사가 오기를 기다리면 되었다. 그런데 딸의 이름을 들었을 때, 그녀는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떠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상대는 차 문을 잠갔다. “교장 선생님, 제가 충고 하나 할게요. 저희 작전팀은 그 어떤 지역의 간섭도 받지 않아요. 교장 선생님의 인맥은 우리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단 뜻이에요. 그렇게 함부로 움직이다가 다치셔도 저희는 책임 안 집니다.” 오진서는 후회가 되었다. 조금 전에 차에서 내려야 했다. 앉아 있으면 안 되었다. “이건 유도신문이에요!” 오진서는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댔다. “이서야, 그냥 가만히 있어! 이서야!” 오진서는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소리쳤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그쪽에서 들릴 리가 없었다. 보스는 이 인간쓰레기들에게 자기 딸이 위협당할 때 본인은 무기력하게 지켜봐야만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라고 했다. 나쁜 사람들을 가장 괴롭게 하는 건 지금 같은 상황이었다. 언제든 나락으로 갈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깊이 빠져 있는 상황 말이다. 예상대로 오진서는 고함을 질러댔다. 교장일 때의 우아한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오진서는 앞좌석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내 딸이랑 대화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예요? 누구냐고요!” “나한테 그러라고 하세요. 우리 딸한테 그러지 말고!” 진희원은 전화 건너편의 소란을 듣고도 안색 하나 바뀌지 않았다. “미안하네요. 곽이서 학생이 너무 귀여워서 좀 더 대화를 나눠보고 싶네요.” “누구랑 얘기하는 거예요?” 곽이서는 수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경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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