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6장 집으로 데려다주다
진희원은 그 말을 듣고 한 마디 되물었다.
“그쪽이 소원을 이루어주지 못했는데 이제 어떡할 셈이야?”
교룡은 조금 어리둥절했다. 무슨 뜻인 걸까?
“둘은 계약을 맺었잖아. 하지만 당신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어겼으니 불이익을 받게 될 거야.”
진희원이 알려줬다.
“못 믿겠으면 발톱을 봐.”
고개를 숙인 교룡은 자신의 손이 갈라진 걸 발견하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탈피가 됐네요? 그 빌어먹을 도사가 절 속였어요!”
서지석은 교룡이 호들갑을 떤다고 생각했다. 겨우 껍질이 벗겨진 걸로 이런다니. 서지석은 진희원에게 이 교룡이 필요 없어지게 되면 죽여서 쓸모를 다하게 할 생각이었다.
그는 교룡의 상처가 아물지 않기를 바랐다. 얼른 소금을 뿌려서 절이고 싶었다.
서지석의 움직임은 꽤 전문적이었다.
교룡은 삶에 미련이 없는 표정으로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대사님, 도와주세요!”
“간단해요. 내 식신이 되어서 나랑 계약하면 돼.”
진희원은 느긋하게 말했다.
“아까 봤다시피 난 인간 세계에서 돈 많은 회사 대표야. 어두운 곳에 숨어서 당신을 부려 먹는 사람보다는 훨씬 더 당당하고 떳떳하지. 그리고 그 사람 나보다 돈도 많지 않을 거야.”
교룡은 그 말을 듣고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사람은...”
진희원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당신이 날 위해 일한다면 내가 대신 죽여줄게. 그러면 당신이 약속을 어긴 게 아니고 그 사람이 그때까지 살지 못한 거니까.”
“대사님! 할게요!”
교룡은 발을 내밀었다.
“식신을 하는 것에 조건이 있나요? 의식 같은 걸 치러야 하나요? 제가 뭘 해야 하나요?”
진희원은 아주 호탕했다.
“그냥 진심을 다해 피로 서약하면 돼. 과정은 복잡하지 않아. 조건도 필요 없고.”
“그렇다면 앞으로 저도 혼돈이랑 같은 급인 건가요?”
교룡은 서둘러 목소리를 낮추며 진희원에게 물었다.
진희원은 확실하게 말했다.
“내 옆에서 일하면 안 잡아먹을 거야.”
“지금 당장 할게요!”
교룡은 진희원이 후회할까 봐 서둘러 자기 발을 깨물어 피를 냈다.
진희원은 싱긋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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