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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장 윤성훈을 건드릴 생각이라고?

진희원은 영우의 휴대전화를 만지작대면서 싱긋 웃었다. “너무 겸손하시네요. 영우대사님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을 보니 다들 안영시를 들썩이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분들인데요. 이건 뭔가요? 귀한 참배자?” “대사님은 값을 매기는 데 아주 탁월나시네요.” 진희원은 연락처에 있는 사람 중 아무에게나 전화를 건 뒤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를 기다리면서 현지 경찰에게 말했다. “다들 받은 임무가 있죠? 범죄자 중 한 명이 영우대사인데 왜 손을 쓰지 않은 거죠? 뭘 기다리고 있던 거죠?” “아니면 누가 봐주라고 미리 언질이라도 주던가요?” 진희원은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러면 당신들도 조사를 받아야겠네요.” 진희원의 말에 경찰들의 안색이 미묘하게 변했다. 상대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 진희원은 다른 사람에게 연락했다. 이때 영우는 다시 평소의 고승 모습으로 돌아왔다. 영우는 자신이 진희원을 너무 과대평가했다고 생각했다. 그는 진희원이 그 몇 분에게 이 일을 숨기고 움직인 거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안영시에서 그들에게 뭔가를 숨긴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쪽에서는 분명 정보를 입수하여 깨끗이 뒤처리했을 것이다. 그리고 약점을 남겨둘 사람도 없었다. 아마 아이들도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것이다. 영우는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이 전화를 받지 않자 조금 안심이 됐다. 같은 시각, 선원의 비밀 출입구. 두 명의 쓰레기통을 옮기고 있는 청소부들이 나가려고 했다. “내가 그랬었지. 이번 사람은 좀 이상하다고. 공 비서님 쪽에서 빠르게 정보를 입수해서 다행이지.” “그 아줌마들이 최고 작전팀일 줄 누가 알았겠어. 게다가 연기도 잘했잖아.”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공 비서님을 속일 수는 없지. 아직 시간 있어. 그 사람들이 이곳까지 수색하기 전에 우리 둘도 빨리 빠져나가자.” 청소부들은 작은 목소리로 말하면서 허리를 숙이고 마지막 쓰레기통에 차에 실었다. 선실의 CCTV를 통해 본다면 그들의 움직임에는 수상한 점이 없었다. 비밀 출입구는 바로 앞쪽 코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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