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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장

진희원은 성큼성큼 다가갔다. “영우대사님은 이 방면에서는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듯하군요.” “소승은 아직 부처님의 뜻을 다 깨우치지 못하였는데 어찌 지장보살님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진희원은 싱긋 웃었다. “영우대사님은 너무 겸허하시군요. 영우대사님은 신도가 많을 뿐만 아니라 다들 충성스럽죠. 영우대사님께서 여자아이의 병을 봐주지 않아도 다들 영우대사님의 뒤치다꺼리를 해주고, 영우대사님이 무슨 짓을 하든 다들 영우대사님이 옳다고 하겠죠.” “그렇다면 영우대사님도 조사를 당하는 게 두렵지 않으실 텐데요.” 진희원은 영우대사의 얼굴을 보면서 입꼬리를 살짝 말아 올렸다. “안 그래도 제가 마침 인신매매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거든요. 조사에 어려움이 있어서 영우대사님이 조금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영우대사는 인신매매라는 말을 듣자 아미타불을 한 번 읊었다. 마치 그와는 무관하다는 것처럼 표정 한 번 바뀌지 않았다. 진희원은 말을 이어갔다. “제 정보원이 준 단서에 근거하면,인신매매 접선인이 마지막으로 왔던 곳이 바로 이 사찰 뒤뜰에 있는 선실이라고 합니다.” 그녀의 말을 듣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들은 조금 전 여자아이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여자아이가 한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검증할 수 없다는 이유로 말이다. 그러나 진희원의 말대로라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아요!” 승려들이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유튜버가 부산을 떨었다. “뚫린 입이라고 막 지껄이지 말아요. 우리 안영시에 어떻게 인신매매범이 있을 수가 있어요? 여긴 관광 구역이고 불문 성지라서 오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어떻게 감히 이런 곳에서 인신매매를 할 수 있겠어요?” 진희원은 시선을 돌려 유튜버와 마주 보면서 비소를 지었다. “엄두가 나진 않겠죠. 그래서 숨겨줄 사람을 찾은 거죠. 매년 사찰에 돈을 기부하면 사찰에서 그들에게 지낼 곳을 마련해주는데, 그게 뭐 어려운 일인가요?” “저 선실 쪽에는 장기 투숙 가능한 객실이 있잖아요.” 유튜버는 차갑게 웃었다. “헛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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