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6장 진희원의 또 다른 신분
우 비서는 전화를 끊은 뒤에 진상철한테 알려주고 싶었다.
이때, 우 비서의 사무실 문이 열렸다.
“아가씨!”
우 비서는 황급히 휴대폰을 내려놓고는 진희원을 맞이했다. 진희원은 혼자 우 비서를 찾아왔다. 서지석은 경이란과 함께 포항에 갔고 진희원은 사적인 일로 알아보고 싶은 것이 있었기에 윤성훈과 함께 오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진희원은 우 비서의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부터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엿듣고 있었다. 일부러 엿들은 건 아니지만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었기에 조용히 문 앞에 서서 기다렸던 것이다. 통화가 끝날 무렵, 진희원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다.
우 비서는 당황한 표정을 지은 채 설명하려 했지만 진희원이 먼저 웃으며 말했다.
“우 비서님, 할아버지한테 알려주지 않으셔도 돼요. 회복하신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이런 일로 심려를 끼치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럼 어떡해요!”
정장차림을 한 우 비서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이런 유치한 방법으로 아가씨를... 정말 어이가 없어요.”
진희원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별일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저 의외로 뒤끝 있는 사람이거든요.”
진희원은 괴롭힘당하고도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니었다. 꿈속에서 진소연을 비롯한 경주 재벌가 아가씨들은 연회에서 진희원을 골탕 먹였었다.
지금 진희원은 다시 그 연회에 참여하게 되었으니 하나씩 되갚아줄 것이다.
하지만 유치한 왕따 놀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씨 가문의 기운을 훔쳐 간 범인을 찾는 것이다. 꿈속에서 재벌가 사모님들이 경이란의 흉을 보고 있던 것이 떠올랐다.
진희원은 두 재벌가 사모님의 얼굴은 기억하지 못했지만 목소리만 들으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시시한 아가씨들 대신 두 재벌가 사모님을 찾아야 했다.
진희원의 말을 들은 우 비서가 황급히 대답했다.
“아가씨, 안 돼요. 주얼리와 드레스가 없다면 그 사람들은 아가씨를 더 무시할 거예요! 진 회장님은 연회에서 아가씨를 그룹 후계자로 임명할 예정이라 진씨 가문과 합작하는 가문이 모두 참석할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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