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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장 진씨 가문의 며느리가 될 거야

“앞뒤 따지지 않고 이씨 가문보고 한번 봐주라고 하겠죠.” “계속 그러면 진씨 가문에서 참지 않을걸요. 저 아가씨가 죽을 수도 있다고요!” 주위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믿을 수밖에 없어요.” 어느 학자가 입을 열었다. “진 회장을 구한 사람이니 의학 실력이 뛰어날 거예요.” 서문열이 코웃음을 쳤다. “운이 따랐을 뿐입니다.” 서문열은 학생이 갖고 있는 침구 고서에 신경이 쏠렸다. 고서를 손에 넣게 되면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될 것이 뻔했다. 서문열이 김혜주가 침을 놓는 모습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직 숙련되지 않았어. 지금은 고서를 가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지. 이씨 가문이 중간에서 빼앗아 갔을 수도 있어.’ 서문열은 생각에 잠겼다. 한편. 다급히 학교로 돌아간 김혜주는 낯빛이 하얗게 질려있었다. 이도현한테 전화를 여러 차례 걸었지만 받지 않았던 것이다. 이씨 가문한테 버림받은 것이 분명했다. 김혜주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대형 광고판을 발견한 뒤로 눈빛이 바뀌었다. ‘이씨 가문이 아니더라도 내 뒷배가 되어줄 사람은 널렸어. 나한테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이 있다고! 그러니 두려워할 것도 없어.’ “이씨 가문 사람들은 큰 실수를 한 거야. 나처럼 유능한 인재를 잃다니…” 김혜주는 휴대폰을 꺼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가 출근하면 촬영 현장에 놀러 갈게. 매니저 하기 힘들다던데, 맛있는 거 사갈 테니까 먹고 기운 내야지. 그리고 네가 회사에서 승진할 수 있게 도와줄게.” 얼마 전에 면접에 통과한 조규리는 활짝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래? 회사에서 받은 일정표를 보니까 매니저가 해야 할 일이 산더미야. 나랑 안 맞았는데 잘 됐어.” 조규리는 지인을 통해 김혜주와 친해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과 말을 섞고 싶지 않았지만 김혜주는 똑똑하고 미래의 일을 예지하는 능력이 있었다. 조규리는 김혜주를 귀인으로 여겼다. “그 방법이 뭔데?” “만나서 얘기하자.” 김혜주는 그제야 얼굴이 환해졌다. “네가 들으면 깜짝 놀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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