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장 보스가 진씨 가문 아가씨라고?
“의사 선생님께서 엄마의 병은 3년 동안 치료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진소연이 묻자 진택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엄마는 네가 보고 싶다면서 잠을 설치더라고. 그래서 널 보러 가는 거야. 우리 소연이 생일인데 아빠 엄마가 빠지면 되겠어?”
‘애 엄마가 소연이를 보면 기뻐할 거야. 인연이란 건 정말 신기하지... 이 아이는 생일도 다영이랑 같으니 말이야.’
진택현은 심수진과 닮은 진소연을 쳐다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소연아, 최근에 경주에서 있었던 일을 들었어. 아빠가 시간 날 때 할아버지랑 잘 얘기해 볼게. 외부인 때문에 내 딸이 냉대받는 건 안 되지.”
“아빠, 할아버지 그런 분 아니세요. 안 집사님이 저랑 함께한 시간이 많으니 제가 괴롭힘당하는 걸 못 참거든요. 그래서 할아버지가 소중히 여기시는 진 선생한테 차갑게 군 거예요. 제가 잘못했어요.”
진소연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한 채 말했다.
“아빠, 저 때문에 할아버지랑 싸우면 안 돼요. 우리 가족 모두 사이좋게 지내야 한단 말이에요.”
진택현은 진소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런 생각까지 한다니, 기특해. 아빠가 해결할 테니 걱정하지 마. 이번에 네 엄마랑 같이 가서 널 입양하겠다고 정식으로 발표할 생각이란다.”
“할아버지랑 오빠들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걸요.”
진소연은 고개를 푹 숙였다.
“상엽 오빠랑 명호 오빠는 기분 나빠할 수도 있어요.”
진택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럴 리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말렴. 소연아, 상엽이는 너뿐만 아니라 누구한테도 곁을 주지 않는단다.”
“아빠, 고아였던 저를 진씨 가문에서 거두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진소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빠랑 엄마는 제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저를 입양하지 않으셔도 변하는 건 없어요.”
애처가이자 딸바보인 진택현은 하루라도 빨리 귀국하고 싶었다.
‘아버지한테 입양하겠다고 말해야겠어. 소연이가 진씨 가문의 사람으로 인정받으면 누구도 소연이를 업신여기지 못할 거야.’
다음 날 아침.
진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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