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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장 꿈과 현실, 꿈속의 그녀는 우울하게 죽었다

진소연은 어릴 때부터 진씨 가문의 지원을 받아 악기는 물론, 서예 그림까지 모두 잘했고 해외 유학파이다. 금융은 물론 법률도 함께공부하였고 게다가 사교에 까지 능하며 재간둥이였다. 물론 용모가 출중하고, 예의범절이 바른 요조숙녀였다. 반면 그녀는 전문대를 졸업해서 학식도 없고,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더더욱 알아듣지 못했다. 진소연은 선량함을 보이며 어딜 가나 그녀를 데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진씨 가문의 진짜 아가씨가 돌아왔으니 더는 오해하지 말라고, 그녀를 난처하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나 저녁 파티 때마다 그녀는 실수로 들어온 미운 오리 새끼 같았다. 진소연이 장광설을 늘어놓을 때 그녀는 무슨 언어로 말하는지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 이렇게 강렬한 대비 속에서 더욱 돋보이는 그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모든 사람들이 진씨 가문에서 데려온 사람은 시골뜨기라고 말했다. 어울리지 못하면 밀려나는 법이고 비웃음을 당한다. 재벌집 아가씨들 중 어느 누구도 그녀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하인조차 그녀의 요구를 무시하면서 매사에 진소연을 우선시했다. 그녀를 아껴주던 부모님조차도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하여 개인 트레이너를 불러 따로 그녀를 가르칠 수밖에 없다. 꿈에서 그녀는 열심히 공부했지만 이상하게 배우고 나면 금방 까먹어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어렵게 피아노 치는 법을 배워서 가족들을 기쁘게 해주었다. 그런데 생각밖으로 진소연이 국제 콩쿠르에서 연주상을 받아 진씨 가문이 특별히 그녀를 위해 연회를 베풀었고, 연회에서 그녀를 정식으로 양녀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진희원과 같은 진씨 가문의 아가씨라고. 진희원이 성장하기도 전에 이미 깔려버렸다. 부모님은 그녀와 마주하기를 꺼려했다. 특히 어머니는 그녀를 약간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다행히 할아버지께서 계시니 자주 그녀를 보러 오셔서 손녀를 귀염둥이라고 불렀다. 진희원은 할아버지를 위해서라도 노력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뇌가 말을 잘 듣지 않았다. 하루하루의 스트레스 속에 조울증 발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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