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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장 제가 찾아드릴게요

황소진은 다리가 후들거렸다. ‘뭐야, 다 알고 있잖아? 이러면 나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어.’ 마을 사람들은 윤성훈 뒤쪽에 있는 소형 군용 헬기와 지프차를 보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군용 헬기를 동원할 정도면 이 사람은 도대체... 심지어 이 사람의 여자 친구를 황씨 가문에서 뺏으려 한 거잖아?’ 마을 사람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황씨 가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황설영은 황수빈이 끌려간 뒤부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세상 물정 모르는 대학생이라 길들이기 쉬운 줄 알았어. 돈을 쥐여주면서 설득하면 말을 잘 들으니 말이야. 양혜진도 분명 그렇게 말했는데...’ “진희원은 우리 혜주랑 달라. 혜주는 서울에서 잘나가는 가문의 아가씨이고 경주로 갔거든. 그런데 진희원은 출신도 조사할 수 없는 데다가 공부도 못해서 무슨 알바를 한다나 봐? 그래서 부모한테 버림받은 거지.” 황설영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황씨 가문에 진희원을 데려온 양혜진을 당장 죽여버리고 싶었다. ‘망했어. 우리 황씨 가문은 망했다고...’ 10년간 겨우 쌓아 올린 것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쭈그려 앉았다. 경찰은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파출소로 향했고 오진혁은 식은땀을 흘렸다. 대규모적인 조사에 임하기에는 뒤가 켕기는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일 앞에 선 윤성훈은 오진혁 대신 횡설수설하는 황수빈을 쳐다보았다. “이 사람이 바로 오진혁이 말하던 오른팔인가?” 윤성훈이 차가운 어조로 말하자 오진혁은 황씨 가문과 손을 잡은 것을 후회했다. “아니에요. 다 오해예요. 우리 성주면은...” “성주면이 비슷한 사건으로 조사받은 게 한두 번이 아닌 것 같은데?” 윤성훈이 신문을 꺼내 들며 말했다. “7년 전에 성주면의 여교사가 ‘한국을 뒤흔든 인물’ 중 한 명으로 뽑혔었지. 그런데 그 여인도 유괴당해서 성주면에 끌려온 사람이더라고?” 윤성훈은 신문을 건네며 말했다. “오진혁, 네가 모른다니 섭섭한걸? 그해에 황씨 가문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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