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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장 기고만장한 이윤아

김선월도 무척이나 초조했다. 세 시간이나 지났지만, 그녀는 아직 경찰서 쪽의 상황이 어떤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사람을 찾아 물어보았으나, 이런 일은 어렵다고 하기만 할 뿐, 다른 대답을 없었다. 이윤아는 확실히 머리가 좋았다. 적당한 타이밍에 이런 일을 벌였으니까. 그녀는 일부러 지석이 없을 때, 의현당에 도착했는데, 그 벙어리가 늘 눈에 거슬렸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느릿하게 휴대폰을 들고 김선월 앞에서 흔들었다. “어머님, 지금 인터넷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두 사람 욕하고 있는지 알아요?” “희원이 일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예요. 잘 생각해 봐요. 업무 방해에다 경찰까지 습격했잖아요.” 이윤아는 댓글 하나를 클릭하며 말했다. “이 댓글 좀 봐봐요. 얼마나 맞는 말 했는데요. ‘인터넷으로 돈을 버는 주제에 경찰까지 무시하다니, 엄한 처벌을 내려야 해.’ 라고 하네요.” 김선월도 이 댓글을 보았다. 그것 외 더 심하게 욕하는 댓글도 수없이 많았다. 그녀는 자신보다 사랑하는 손녀가 이 일 때문에 인생 망칠까 두려웠다. 이윤아는 김선월을 잠시 보더니 가방을 들고 떠나려 했다. “계약서 체결하고 싶지 않다면 됐어요. 라이브 방송이 쓸모가 없다면 저도 이렇게 시간을 팔아가면서 사람을 구하지 않을 거예요.” “어머님, 지금 서울에서 이 일을 관여할 수 있는 건 우리 가문밖에 없어요.” 그녀는 서늘하게 웃었다. “여론의 영향이 이렇게 큰데 누가 끼어들려고 하겠어요.” 이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경멸이 가득한 시선으로 계약서를 뺏아갔다. “조금만 더 기다려봐요. 그 계집애가 정말 감방에 들어갈 때, 다시 저한테 부탁하면 그땐 모든 게 늦었어요.” 김선월도 이윤아가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손녀딸이 이대로 망가지는 걸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맹세해.” 김선월이 고개를 들며 이윤아를 바라보았다. “희원이를 구할 수 있다고 맹세해. 아무런 기록도 남지 않게끔 말이야. 안 그러면 내가 이 목숨을 걸고 너희 가문을 망가뜨릴 거야!” 이윤아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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