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5장 진희원의 집념
사부님은 이것이 그녀의 집념이라고 아주 명확하게 말했다.
진희원은 한때 이 모든 것들이 발생하지 않았기를, 제때 사부님을 구하고 허명산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런데 그 환상들이 그녀의 집념이 되어버렸다.
노인의 말에 흐릿하던 기억들이 다시금 그녀의 머릿속에서 뚜렷해졌다.
진법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더라도 진희원은 윤성훈을 데리고 산으로 향했을 것이고 그를 좋아하게 됐을 것이며 선문 사람들을 언짢게 만들었을 것이다.
진희원은 그들의 권력을 위협했고 동물들과 말이 통하면서 그들을 도와 요수들의 수단을 취하지 않았으며 그들 중 그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았다.
심지어 진희원은 정양산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 때문에 정양산은 귀계의 악령을 물리치는 것을 핑계로 허명산 전체에 진법을 만들었다.
혼인식을 올리던 그날, 사형들은 모두 다쳤고 그것은 선문의 사람들에게 기회가 되었다.
사부님이 돌아가신 뒤 각 선문에서는 허명산의 기연을 나눠 가졌다.
진희원은 사악한 술법에 걸린 것인지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로 정양산에 끌려가게 되었다.
선문의 사람들은 진희원이 어떻게 요수들을 길들이는 건지 알고 싶었다. 황실에서는 진희원에게 여씨 가문과 혼인을 치르라고 했다. 그들에게 있어 그 혼인식은 진희원이 형편없음을 증명하는 과정에 불과한 듯했다.
그러다가 윤성훈이 그녀를 찾아냈다.
진희원은 당시 무엇때문에 본인이 본인이 아닌 것처럼 변했는지 알지 못했다.
아주 혼란스러웠다. 너무 혼란스러워서 진희원은 손을 뻗어 자신의 관자놀이를 지그시 눌렀다. 머리가 너무 아팠다.
그녀의 몸속에 숨겨져 있는 초혼령이 나올 것만 같았다.
기억 속 그녀는 정양산의 사람들을 도와 윤성훈을 제압한 듯했다.
윤성훈을 공격하다니, 미친 게 아니고서야 그녀가 그럴 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었다. 진희원은 시선을 내려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그때의 그녀는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
모든 걸 끝낸 뒤 어떤 생각을 했었을까?
어떻게 그런 짓을 했던 걸까?
진희원은 이 모든 것들이 비정상적이라는 걸 깨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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