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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장 이건 진희원이 정체를 드러내라는 거네!

학교의 조교수가 전화를 걸어왔는데 매우 공격적인 말투로 말했다. “진희원, 지금 당장 학교로 와!” 목소리가 아주 큰 것이 화난 것 같았다. “너희 부모님이 더 이상 너를 책임지지 않는다고 전화 왔어. 네가 어떻게 되든 그들에게 더 이상 널 돌볼 의무가 없다고 하는데, 사실이야?” 진희원은 무심코 대답했다. “네.” “뭐?! 그럼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이경애는 코웃음을 쳤다. “넌 너희 아버지 관계 때문에 우리 학교에 들어올 수 있었던 건데. 아님 네 수준으로 우리가 널 받을 수가 없어.” 진희원은 웃었다. “제 수준이요?” “왜? 내가 틀린 말 했어? 네 부끄러운 성적을 봐!” 이경애는 짜증을 내며 소리쳤다. “더 나랑 말싸움하지 말고, 지금 너희 할머니 오셨어. 먼저 너희 할머니랑 얘기하고 널 어떻게 할지 결정할 거야!” 뚝! 상대방이 먼저 전화를 끊었다! 진희원은 눈을 가늘게 떴고 방의 온도는 순간 영하로 떨어진 것 같았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할머니로 그녀를 협박하는 것이다. 진희원은 손에 쥐고 있던 찻잔을 손으로 부수더니 손바닥을 살짝 불었다. 이 순간 그녀는 진짜 그녀로 돌아온 것 같았다. 그녀의 얼굴은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과거에는 많은 귀족 가문들이 그녀를 데려가려고 엄청 노력을 기울였었는데 지금의 그녀는 학교 다니는 것도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 참… 예전과 비교할 수가 없다. 진희원은 오묘한 표정을 지으며 일어섰고, 가방을 메고 나갈 때 그녀의 눈빛은 어둡고 차가웠다… 인천시 중심에 있는 간호전문대. 식사 시간이라 많은 학생들이 밥 먹으러 학교식당으로 가고 있었는데 진희원이 온 것을 보고 조용히 수군대기 시작했다. “조교수님이 쟤한테 학부모 부르라고 했대.” “성적이 그런데 안 부르게 생겼어?” “쉿, 목소리 낮춰… 김 씨 가문 눈에 나면 어쩌려고.” “아직 몰랐어? 쟤 김 씨 가문에게 쫓겨나서 지금은 마사지샵을 운영하는 가난한 노친네랑 살고 있어. 몸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 심해…” “그런데 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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