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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9장 상회

진희원이었다. 진희원이 다시 나타났을 때 더는 예전처럼 그녀의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모든 이들의 눈동자에는 놀라움과 존경심 외에 다른 것은 없었다. 예전에는 그녀의 수완과 배경을 몰랐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진희원이 작전팀과 함께 움직이며 큰 사건을 해결했다는 걸 모두 알게 되었다. 상회 구성원들의 눈빛은 예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진 대표님!” “드디어 오셨군요!” “진 대표님께서 하신 일들은 저희도 모두 전해 들었습니다. 왜 일찍 얘기하지 않으신 겁니까? 새로 부임하신 육재일 팀장님과도 아는 사이라면서요?” 사람들은 그녀를 에워쌌다. 진희원을 아니꼽게 보던 이들도, 그녀의 실력으로는 남쪽 상회에 가입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 이들도 모두 말이다. 많은 일들이 있은 뒤로 그들은 진희원이 남쪽 상회에 가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 당장 진희원이 임시회장이 되는 것도 기꺼웠다. 진희원이 매입한 그 땅은 재개발이 된 후로 엄청난 이익을 보게 될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새로 부임한 육재일 팀장도 알고 있었으니 앞으로 뭘 하든 될 것이다. 사실 사람들의 상상력은 아직도 부족했다. 진희원은 단순히 육재일과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만약 진희원이 육재일과 아는 사이일 뿐만 아니라 그의 후배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들은 더더욱 안절부절못할 것이다. 게다가 진희원은 001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 가족으로서 경이정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진희원이 얼마나 대단한지 얘기한다면 아마 더욱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그들은 사업을 하는 사람들로서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경씨 일가의 사람들은 당연히 외부에 진희원의 신분에 대해 절대 언급하지 않았다. 그것이 바로 가족이었다. 상대의 명성이 자신에게 끝없는 재부를 안겨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지켜주기 위해 절대 그런 명성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경민규가 예전에 참았던 이유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심지어 그는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자긍심을 느꼈다. 진정한 영웅은 절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선행으로 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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