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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5장 후회

진희원은 그를 알아보았다. 그는 경문 그룹의 소주주 중 한 명이었다. 진희원은 눈을 가늘게 떴다. “경씨 일가를 배신한 거예요?” “배신이요? 상황 파악이 안 되나 보네요. 경문 그룹 시가가 폭락한 거 몰라요? 배신이라니, 나는 그냥 피해를 덜 보려고 한 것뿐이에요. 경문 그룹은 너무 보수적이고 상회에서 제명까지 당했으니 미래 따위는 없죠!” 진희원읜 눈빛은 덤덤했다. “결정권자를 제명하려면 70% 이상의 사람이 동의해야 하고 상회와 함께 역사를 함께했던 어르신들의 동의도 받아야 할 텐데요.” “경씨 일가를 제명하다니, 누가 동의한 거죠?” 진희원은 또 누가 경씨 일가를 배신했는지를 알아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박영운은 몸이 좋지 않아서 그 자리에 없었다. 송형선은 피식 웃었다. “누구냐니, 경이정 씨는 알 텐데요. 다른 사람이 동의했다고 하면 경씨 일가에서 반박할지도 모르겠지만 박영운 선생님이 동의한 건데 거기에 대고 뭐라고 할 건 아니죠?” “박영운?” 진희원의 눈빛이 어두웠다. 시선을 살짝 내려뜨린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손을 들어 자신의 무선 이어폰을 만졌다. “들었지? 박영운 씨 데려와. 여기서 물어야겠어.” 송형선은 상황을 보더니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게 무슨 말이죠? 박 선생님께 무례를 저지르겠다는 건가요? 살고 싶지 않은가 보죠? 체포됐다가 금방 풀려났으면서 또 한 번 체포되고 싶은 건가요? 경고하는데 그만해요. 우리도 손 쓰고 싶지 않으니까. 주제 파악이 된다면 지금 당장 꺼져요! 박 선생님을 건드린다면 아무도 진희원 씨를 구할 수 없으니까요.” 진희원은 그 말을 듣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할 말은 다 했죠?” 송형선은 지금 남쪽 상회를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진희원은 다른 사람들에게 반응할 틈도 주지 않고 빠르게 다가갔다. 그녀는 한 손으로 송형선의 목을 조르더니 그를 들어 올렸다. 그녀는 아무런 기복도 없는 매우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가만 안 있을 건데 송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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