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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6장 회한

특히 한때 경문 그룹을 따랐던 이들은 후회 때문에 다들 눈이 벌게졌다.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더라면, 경씨 일가에 이런 관계가 있다는 걸 알았더라면 절대 동의에 투표하지 않았을 것이다. 송형선은 몸 곳곳이 아팠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어서, 어서 신고하라니까요.” 그가 말을 한마디 할 때마다 입으로 피가 흘러나왔다. “다들 대체 뭐 하는 거예요?” 상회 구성원들은 전부 넋을 놓은 채로 휴대전화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송형선은 그들에게 가려고 버둥거렸다. 진희원은 놀랍게도 그것을 허락해 주었다. 조금 전 그 비서는 거의 기어가다시피 송형선의 곁으로 다가갔다. “송 대표님, 신, 신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왜, 왜 휴대전화를 보지 않으신 겁니까?” 휴대전화? 송형선은 통증 때문에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그는 진희원이 다시 체포되기만을 간절히 바랐다. ‘법 따위 안중에도 없는 촌뜨기는 된통 당해봐야 해!’ 그러나 비서의 모습을 본 그는 저도 모르게 심장이 철렁했다. 설마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송형선은 그제야 뭔가를 예감했다. 그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켰고,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전화가 울렸다. 그는 본능적으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전화를 건 사람은 그가 매수한 업체 사장이었는데 아주 큰 목소리로 빠르게 얘기했다. “드디어 전화를 받으시네요. 송 대표님, 우리는 중소기업이에요. 대기업들의 싸움을 저희는 감당할 수 없어요. 경씨 일가가 곧 무너질 거라고, 그러니 우리가 경씨 일가와 계약을 해지하면 업계의 50%가 넘는 이윤을 우리에게 양보할 거라고 하셨잖아요. 지금 경씨 일가의 제품들 미친 듯이 팔리고 있어요. 경씨 일가는 망하기는커녕 시가가 몇 배나 상승했다고요. 경문 그룹에서 제조한 제품들은 말할 것도 없어요. 송 대표님, 송 대표님 때문에 저희는 돈줄이 끊겼어요. 그러니 송 대표님은 반드시 약속을 지켜주셔야 해요!” 송형선은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경씨 일가의 제품들이 미친 듯이 팔린다니.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었다. 송형선은 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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