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0장 진희원과의 심리 싸움
“지금은 확실히 모른 척해도 괜찮아요.”
진희원은 여전히 웃음기를 띤 채로 몸을 살짝 돌렸다.
“제가 조금 전에 홍기탁 팀장님을 조사해 봤는데 혐의가 없었어요. 이젠 채신우 씨 차례예요. 가시죠.”
진희원의 젊은 얼굴과 그녀의 신분은 아주 어울리지 않아서 엄청난 갭이 느껴졌다.
다른 두 사람은 그동안 산전수전 겪어봐서 이러한 상황에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들은 특별 작전팀이 최고 작전팀보다도 더욱 막무가내로 조사한다는 걸 알았다.
가장 위쪽과 관련된 일이 아니라면 먼저 조사한 후 자료를 제출할 수도 있었다.
모든 부서는 특별 작전팀을 우선시해야 했다.
그들은 본 적만 있지 경험해 본 적은 없었다.
진희원이 싱긋 웃는 모습을 본 두 사람은 저도 모르게 채신우를 힐끗 보았다. 그들은 채신우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고 무엇 때문에 특별 작전팀이 그를 조사하는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긴 소매에 가려진 채신우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진희원에게 이런 신분이 있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
이런 신분이라면 겨우 주가 조작이라는 죄목으로 체포될 리가 없었다.
진희원 본인이 원한 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그녀가 조사실로 끌려갔을 때 이미 상부에서 사람이 왔을 것이다.
진희원은 그들을 함정에 빠뜨린 뒤 도망칠 틈도 주지 않고 한 명 한 명 처리했다.
채신우는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친절하고 자애로운 태도인 듯 보였지만 그의 눈빛은 조금 전처럼 자연스럽지 못했다.
진희원이 처음 포항에 왔을 때 그가 얻은 자료에 의하면 진희원은 그저 어른이 안중에도 없는 재벌 2세였다.
비록 사업 수완은 꽤 좋았지만 그저 잔머리만 굴릴 줄 아는 거라서 크게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진희원은 그의 맞은편에 앉아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암 말기라면 많은 특효약이 필요하겠죠?”
채신우의 오른손이 굳었다. 그가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오정택만 알았는데 설마 오정택이 모든 걸 실토한 걸까?
사람들은 진희원의 능력을 너무 얕봤다.
진희원의 학력을 보면 평범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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