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6장 배은망덕
경민규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더는 심한 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긴 하죠. 그동안 경씨 일가와 협력하면서 문제가 생긴 적은 없으니까요. 그러면 저는 돌아가서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저도 돌아가겠습니다.”
그중 일부 사람들은 확실히 충동적으로 찾아온 것이었다.
사업가의 각도에서 봤을 때 오랫동안 협력해 온 파트너가 있다는 것은 모두 부러워하는 일이었다.
경씨 일가는 난관에 부딪쳤고 그들이 정말로 압박을 가한다면 그들에게도 좋을 게 없었다.
다만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들을 보니 불안해졌을 뿐이다.
인터넷에서는 경씨 일가가 이미지 메이킹을 한 것이고 이제 곧 자금 문제가 생길 거라고 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처음부터 계약을 해지하러 온 사람들이었기에 체면 따위 고려하지도 않고, 상대방을 존중하지도 않았다.
“어르신, 저희 하루 이틀 장사하는 거 아니잖아요. 제가 어르신을 존경하는 건 맞지만 그래도 사업은 사업이죠. 아무런 근거도 없는 약속은 믿을 수가 없어요. 게다가 어르신 딸은 이미 체포까지 됐는데 무슨 결과를 기다리라는 거예요? 전 오늘 바로 결과가 나오길 바라요.”
그 사람은 기세등등하게 상대방을 몰아붙였다.
다들 경민규가 그들을 설득할 것으로 생각했다. 경민규가 사방팔방 사람들을 찾아서 도움을 구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인은 제자리에 서서 한 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래요. 하지만 이 말은 꼭 해야겠어요. 경씨 일가의 일부 프로젝트는 저희가 자발적으로 투자한 게 아니에요. 많은 중소기업이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저희를 찾아왔고 그래서 저희가 투자했던 거죠.”
“저희 경씨 일가에는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규칙이 하나 있어요. 우리나라 본토 기업이라면 최대한 돕는 거죠. 제 기억이 맞다면 이 사장님도 벼랑 끝으로 내몰렸을 때 우리 경문 그룹을 찾아와서 도움을 청했었죠. 그동안 경씨 일가는 큰 수익을 본 적이 없지만, 돈을 전혀 벌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기꺼이 이 사장님을 도와줬죠.”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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