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0장 경씨 일가가 무너질까?
송형선의 안색이 달라졌다. 경이정의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오정택과 그 윗선이 제일 처음 아군으로 끌어들이려던 대상은 경씨 일가였다.
특히 그들은 경이정을 욕심냈다. 그래서 명씨 일가를 이용한 것이었다.
그러나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경이정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그녀는 항상 경이정이 자기 딸의 말을 잘 들어준다고, 경이정을 통제할 방법이 있다고 했지만 결국엔 상상치도 못하게 이혼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감옥에 가게 되었다.
경이정의 행동으로 인해 송형선의 뒷배는 더욱 그를 마음에 들어 했다.
송형선은 심지어 오정택에게서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경이정이 아군이 된다면 많은 성가신 일들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말이다.
늘 상대방에게 못 미치는 듯한 기분에 송형선의 악의는 더욱 심해졌다.
“경 대표님, 지금 상황 파악이 안 되나 보네요. 경민규 어르신이 이곳저곳에 사정하고 다녔는데 효과가 있던가요? 경씨 일가는 너무 거만한 것 같네요. 자기가 누구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알지도 못하니 말이에요. 특히 경 대표님 조카는 하필 다른 데도 아니고 학교를 조사했잖아요. 이제 경 대표님 조카는 절대 나오지 못할 거예요. 앞으로 경씨 일가가 어떻게 될지 경 대표님은 감이 오지 않으시나요?”
“송 대표!”
박영운이 경고 어린 시선으로 송형선을 바라보며 그에게 다가갔다.
송형선이 말을 많이 할수록 정보가 새어 나갈 위험이 컸다.
박영운은 송형선에게 제대로 경고할 생각이었다.
노인의 시선을 느낀 송형선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송 대표는 이제 결정권자 중 한 명이 되었으니 마음이 너그러워야 해요. 경씨 일가는 그저 여론의 영향을 받았을 뿐, 시간이 지나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돌아올 거예요.”
박영운은 그렇게 말한 뒤 경이정에게 다가가서 그의 어깨를 툭툭 쳤다.
“이정 씨, 일단 돌아가요. 방법은 내가 생각해 볼게요.”
박영운은 정체를 들키고 싶지 않았다.
특히 그와 오정택의 관계를 들킬 수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조차 박영운은 여전히 공정한 척, 공평한 척 연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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