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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5장 수상한 곳

“어떻게 된 거지. 이거...” 계속 말을 하던 여학생은 자신의 맞은편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본 진희원은 한 손으로 이마를 짚더니 마치 갑작스럽게 약효가 퍼진 것처럼 그대로 테이블 위로 쓰러졌다. 여학생은 그제야 눈을 가늘게 뜨면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그녀는 면접에 합격한 학생이 아니라 이 회사 내부 직원이었다. 오늘 이렇게 연기를 한 이유는 갑자기 미쳐버린 그 직원 때문이었다. “잘 감시하고 있으라니까. 네가 잘 못하니까 일단 재워둘 수밖에 없잖아.” 여자가 그렇게 말하자 조금 전 인사팀 직원이 안으로 들어오면서 비위를 맞추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역시나 현명하시네요.” “얘네 휴대전화 다 확인해 봐. 여기 오기 전에 누가 학부모랑 얘기한 적이 있는지 채팅 기록 다 확인해 봐. 저번처럼 실수해서는 안 돼.” 여자는 아주 노련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닌 듯했다. 여자가 말하는 사이 탕비실이 바뀌었다. 그곳은 각종 설비가 가득했는데 신호 차단기도 있고 근처 인터넷을 공격하는 시스템도 있었으며 감시 카메라 화면도 좀 있었다. 이때 진희원은 정말로 정신을 잃은 것처럼 테이블 위에 엎드려 있었다. 그 사람들은 진희원을 경계하지 않았다. 그들은 매달 사람들을 한 번씩 보내오는 것에 익숙해졌다. 게다가 학생들이 뭔가를 알 수도 없었다. 여자는 그들 중에서 경각심이 가장 강했다. 그녀는 옆에 놓인 서류로 진희원의 뺨을 툭툭 쳤다. “이게 그 보기 드문 애야? 아까 아무것도 안 먹길래 뭔가 눈치챈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글쎄 약효가 가장 센 버블티를 마시다니. 오히려 잘 됐어. 성가신 일은 없겠네.” “다른 애들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인사팀 직원이 물었다. 여자는 CCTV를 힐끗 보았다. “적당한 애들은 다 남겨두고 나머지는 건강 검진해 보고 고객들에게 사진을 보내. 마음에 드는 애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없다면 장학금 줘서 해외로 보내. 우리로서는 우리 회사 평판을 올려줄 애들도 필요하니까.” 그것은 지원을 받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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