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3장 이상한 여자
여학생이라면 이런 탕비실을 절대 지나칠 수 없었다.
의자에는 심지어 푹신한 쿠션이 놓여 있었고, 마치 공주들이 애프터눈티를 즐기는 곳처럼 핑크색으로 가득했다.
생화들이 그곳을 장식하고 있어서 식탁 위 음식이 더욱 맛있어 보였다.
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모든 회사가 다 이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대부분의 회사는 탕비실이 있다고 해도 이렇게 꾸며놓지 않는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같은 특별한 부류의 회사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아직 사회로 나가본 적이 없었기에 알지 못했다.
게다가 눈앞의 광경은 그들이 바라던 것이었다.
그러니 다들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그중 한 여학생은 잔뜩 들뜬 표정으로 그곳으로 달려가서 고개를 돌려 다른 이들을 바라보았다.
“여긴 내가 드라마에서나 봐왔던 곳 같아요. 앞으로 나도 이런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요.”
“나도요!”
여학생들은 기뻐 보였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초조해 보였다.
“그런데 이곳에 있는 걸 먹어도 될까요?”
“아까 그 언니는 먹어도 된다고 했잖아요.”
그들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자리를 잡았다. 그중 한 명은 진희원이 가만히 있자 열정적으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앉아요. 30분이나 남았는데 수다나 떨자고요.”
“맞아요. 다들 어쩌다가 합격한 거예요?”
누군가 쿠키를 한 입 먹으면서 말했다. 너무 배가 고팠다.
그녀의 곁에 앉아 있던 학생은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 그냥 합격했다고 하던데요?”
“성적 보고 뽑은 거 아닐까요? 제일 우수한 학생들만 올 수 있겠죠.”
“그건 아닐 것 같아요. 난 우리 반에서 중위권이거든요.”
“그러면 뭘 보고 뽑은 걸까요?”
“뭐가 됐든 우리는 운이 좋은 거죠.”
세 여학생은 수다를 떨었다. 그들 모두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중 한 명은 줄곧 좋지 않은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희원은 그 여학생을 바라보았다.
“왜 아무 말이 없는 거예요? 왜 그래요?”
여학생은 그제야 고개를 들더니 양쪽을 둘러보다가 말했다.
“난 여러분들보다 여기 일찍 왔어요. 그런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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