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2장 휴대전화를 거두다
그 마을은 이 회사가 모습을 숨기기에 가장 적합했다.
정말로 움직인다고 해도 기껏해야 외곽까지만 접근할 수 있었다.
정말로 이 회사에 들어간다면 증거는커녕 회사가 수상하다는 것마저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이곳은 겉으로 보기에 아주 정상적이었고, 절차를 밟으러 온 학생을 제외하면 확실히 여행 비자, 취업 비자, 유학 프로그램, 기숙사 제공 등 해외 업무를 처리하는 회사였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상세한 자료가 있었고 심지어 그중에는 명문 대학도 있었다.
이 회사는 엄청난 지원을 받는 듯했다.
진희원은 정보를 수집하다가 문득 휴대전화를 압수당할까 봐 걱정되었다.
예상대로 그녀가 첫 번째 면접을 끝내고 왼쪽으로 가자마자 전에 봤던 그 인사팀 직원이 나타났다.
“박서영 학생, 이제 곧 한국어와 영어로 면접이 진행될 텐데 우리 회사 규정에 따라 박서영 학생의 휴대전화는 우리가 잠시 보관하고 있을게요. 결과가 나온 뒤에 돌려줄 거예요.”
직원의 요구는 합리적이었기에 거절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진희원은 망설이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런 때 망설이는 것이 맞았다. 그것이 박서영의 이미지에 더 적합했기 때문이다.
인사팀 직원은 진희원이 걱정하는 것 같자 곧바로 말했다.
“일단 휴대전화에 잠금장치를 설정하고 전원을 끈 뒤에 주세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우리는 학생의 휴대전화를 멋대로 보지 않을 거예요.”
인사팀 직원은 진희원이 아니라 다른 네 여학생을 향해 말했다.
아무래도 늘 휴대전화를 지니고 다니는 세대이기도 했고 휴대전화 안에는 개인의 비밀에 관련된 내용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안전을 생각한다면 절대 쉽게 휴대전화를 남에게 주어서는 안 됐다.
게다가 이곳은 규모가 꽤 큰 회사였고 다들 회사 규정이 그럴 거라고 짐작했다.
다른 학생들은 모두 협조했다.
진희원도 당연히 자신의 오래된 기종을 건넸다.
인사팀 직원은 휴대전화를 압수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그러며 여러분, 일단 앉아서 간식 좀 먹고 있어요. 저기 탕비실 가면 먹을 게 많아요. 그리고 약 30분 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