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1장 완벽한 계획
인사팀 직원이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박서영 학생, 두 번 불렀어요. 다음에는 주의하세요.”
직원의 소리에서 거만함이 느껴졌다.
“면접관이 한 질문에 대답해야죠. 이러면 안 돼요.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절차를 밟는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그녀가 그렇게 얘기할수록 그곳에 있는 학생들은 이곳의 모든 것을 의심하지 않았고 그래서 경계도 점점 풀게 된다.
진희원은 학생들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인사팀 직원은 말없이 박서영으로 위장한 진희원을 아래위로 훑어보다가 시선을 내려 서류 위 붉은색 표식을 보았다.
그러더니 진희원을 데리고 가장 안쪽에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진희원은 자신이 표적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분명 그녀의 앞에 학생들이 여럿이 있었는데 진희원이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그들을 건너뛰고 그녀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안에 있는 면접관은 중년 남성이었다. 그는 손을 살짝 흔들어서 진희원에게 의자에 앉으라는 듯 손짓을 해 보였다.
그는 진희원을 바라보면서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
“박서영 학생, 해외의 식습관에 익숙해질 수 있나요? 그리고 학교에 어떠한 기대가 있나요? 그리고 교환학생이 된다면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요?”
질문을 마친 뒤 남자는 찻잔을 들어 차를 마셨다.
진희원은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식습관은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전 참을성이 좋아서 힘든 것도 잘 견뎌요. 전 가장 좋은 학교로 가서 성적을 높이고 싶어요. 그리고 일을 시작해서 돈을 많이 벌어 할아버지 병을 치료해 드릴 거예요.”
진희원은 열정에 찬 표정으로 말했는데 면접관인 중년 남성의 눈동자에 경멸이 어렸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고 그 말로 중년 남성은 그들을 더욱 깔보게 되었다.
하지만 상부에서는 꼭 박서영이어야 한다고 지목했고, 그로서는 반드시 티가 나지 않게 박서영을 뽑아야 했다.
면접관은 계속해 물었다.
“그런 것들은 학생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야 해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질문할게요. 박서영 학생은 해외 생활을 얼마나 선망하나요? 해외로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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