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0장 일을 벌이다
안으로 들어간 뒤에야 진희원은 그녀 외에도 십여 명의 다른 학교 학생들이 있는 걸 발견했다. 다들 꽃다운 나이였는데 시골에서 올라온 듯했다.
영어로 면접을 봤기에 다들 영어 스피킹을 연습하고 있었다.
유희철은 손을 움직여서 진희원을 안으로 밀었다.
“가봐요. 한 번에 성공하길 바랄게요.”
진희원은 반항하지 않고 주위를 관찰했다. 그녀는 벽면의 네 모퉁이, 그리고 구석구석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걸 발견했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 모두 관찰당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곳의 절차는 진희원이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전문적이었다.
만약 그녀가 박서영으로 위장하지 않았더라면 이곳에 문제가 있다는 걸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것이 절차대로였기 때문이다.
“네. 다음 학생, 따라오세요.”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각자 일을 하고 있었고 자료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인사팀 직원은 일반 회사 직원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이력서를 잔뜩 안고 있는 그녀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고 영어로 아주 능숙하게 말했다.
학생들은 그 말을 듣고 눈을 빛내면서 동시에 긴장했다.
다들 교환학생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학생이 안으로 들어가자 방금 면접을 끝낸 학생이 밖으로 나왔다.
“어때, 어때?”
누군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상대는 고개를 저었다.
“난 잘 못했어. 영어 스피킹이 안 돼서 더듬거리면서 말했거든. 그런데 내게 신체 능력은 좋으니까 기초적인 부분만 잘 보완하면 될 거라고 했어. 그리고 내가 이과생이라는 걸 알고 자료를 더 보충하라고 했어.”
“좋은 소식이네!”
다른 한 여학생은 그 학생의 손을 잡았다.
“넌 일단 자료를 준비해. 난 잠시 뒤에 면접 볼 거야.”
그 학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참, 그리고 평소에 식습관이 어떤지, 학교에 바라는 건 없는지 물었어. 그리고 교환학생이 되면 뭘 할 건지, 해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물었어. 그러니까 잘 대답하도록 해.”
학생들의 상상과는 조금 다른 질문들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생각해 보면 이상해할 것도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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