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6장 염라대왕을 데리러 오다
“팀장님, 주소에 적힌 대로 왔는데 맞는 것 같아요. 저 학생 맞죠?”
저번의 그 사람들이었다. 저번에 진희원이 박서영을 데려가는 바람에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그들은 바짝 경계하고 있었다.
“또 문제가 생기면 안 되니까 다들 친절하게 대해야 해. 괜히 의심받을 짓 하지 말라고.”
“네, 팀장님.”
사람들은 교복을 입고 시간 맞춰 나온 여학생을 바라보았다. 얼굴이 똑같아서 그들은 의심하지 않았다.
말을 마친 뒤 유희철은 창문을 내리고 박서영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박서영 학생, 이쪽이에요.”
진희원은 시선을 들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익숙한 얼굴들이었다.
그녀는 책가방을 메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박서영 학생, 또 보네요.”
운전기사는 자애로운 얼굴로 진희원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이제 가요.”
그는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을 염려해서 미리 준비도 해두었다.
그러나 박서영은 뜻밖에도 곧바로 문을 열고 차에 탔다.
사람들은 얼떨떨한 얼굴로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진희원을 지정된 곳에 데려다주라는 지시를 받았고, 만약 박서영이 그들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면 감시카메라를 피해 강압적인 수단을 써도 된다고 했었다. 그런데 뭘 할 필요도 없이 진희원은 곧장 차에 앉았다.
진희원은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저씨들, 밥 안 드셨어요? 우리 집 맞은편에 음식 잘하는 가게가 있는데 가서 드셔볼래요?”
진희원은 겁먹은 듯 아주 조심스럽게 말하면서 차 문을 손에 쥐고 그들을 그곳으로 안내하려고 했다.
유희철은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
“챙겨줘서 고마워요. 우리가 아직 잠이 덜 깼나 봐요. 하지만 저희는 업무를 봐야 해서 지금 바로 떠나죠. 안전벨트 해요.”
그들은 사실 조금 의심이 들었는데 금방 의문이 사라졌다. 진희원이 가난한 학생 같은 말투로 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도 더는 망설이지 않고 감시카메라를 피해서 지정된 장소로 달렸다.
이번에 박서영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때 그들은 그들이 데리러 간 학생이 염라대왕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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