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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5장 위장

나이 든 사람의 목소리에서 차가움이 느껴졌다. “정말로 궁지에 몰렸나 보네.” 오정택은 피식 웃었다. “돈도 없으면서 왜 도시에 남아있으려고 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래도 그런 가난한 사람이 있으니 다행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품을 준비하기가 힘들었을 테니까요.” “정택아.” 엄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오정택에게 그의 신분을 의식하라는 듯 경고하는 목소리였다. 오정택은 사람이 없어서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남을 비하하는 말을 다른 사람들이 듣게 된다면 비서로서의 그의 완벽한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것이다. 오정택은 이성이 있었기에 서둘러 입을 막았다. 상대는 굳이 그 점을 더 얘기하지 않았다. 그가 말했다. “앞으로 말을 하거나 일을 함에 있어서는 그런 나쁜 습관을 고치도록 해. 동의했다고 하니 일단 돈부터 보내. 그쪽에서 요구하는 걸 귀찮게 생각하지 마. 오히려 요구를 많이 할수록 앞으로 성가신 일이 더 적을 테니까. 내일 그 아이를 데리러 가게 되면 그곳에 몇 명 남겨 둬. 혹시나 그 노인들에게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일은 완벽하게 처리해야 해.” 오정택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역시 현명하시네요. 그러면 계속 지켜보게 하겠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소란을 벌이게 된다면 꽤 골치 아팠다. 오정택은 돈은 필요 없으니 아이들 소식만 알려달라고 하는 사람들을 제일 싫어했다. 샵에서도 한 번 그런 일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피해자의 가족이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해서 인터넷을 이용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 사건은 그냥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다. 오정택은 더 이상 일을 망쳐서 수습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 지금으로서는 문제가 생기지 않게 계속 감시를 이어가는 편이 나았다. 내일이 되면 그들은 그들이 남긴 모든 단서를 처리할 것이다. 육재일이 뒤늦게 뭔가를 눈치채고 조사하려고 해도 그때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장학회에 손을 대려고 했던 진희원은 앞으로 더 오래 감옥에 있게 될 것이다. 내일이면 그는 경씨 일가가 망하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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