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0장 진희원을 믿는 사람
육재일은 시선을 돌렸다.
“그러면 오 비서님 말대로 학교 내 모든 관련자를 전부 엄중히 처벌하죠. 그리고 이 사실을 시민들에게 공개하세요. 오늘부터 경정 고등학교를 예시로 포항의 중고등학교에 대한 불시 점검을 시작할 거라고요.”
“유성현 씨는 저번과 이번이 완전히 다르다고 했죠. 그건 설명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육재일은 그를 바라보았다.
“유성현 씨가 저번에 왔을 때 누군가 미리 학교에 알렸겠죠. 이번에도 먼저 시찰 소식을 미리 알게 되는 학교가 있다면 아마 여러분 모두 의심을 받게 될 겁니다.”
육재일은 그 말을 할 때 웃고 있었다.
그러나 그와 함께 온 사람 중 아무도 웃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겨우 7명이었고 그중 3명은 교육청 사람이었다.
그들을 겨눠서 하는 말임이 분명했다.
육재일의 미소는 화를 내는 것보다도 그들을 더욱 섬뜩하게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오정택이 가장 괴로웠다. 그는 사실 사람들과 함께 와서 육재일이 경정 고등학교를 신경 쓰지 않도록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젠 그저 내부의 일에 그치지 않고 모든 시민이 경정 고등학교를 주목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오정택은 움직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이틈을 타서 박서영부터 보내는 것이 나을 듯했다.
이때 할 일이 산더미인 육재일은 어떤 학생이 선택을 받고 끌려갔는지를 알지 못할 것이다.
확실히 그랬다. 육재일이 처리해야 할 일 중 사소한 일은 없었다.
오정택은 앞으로 걸어갈 때 자신의 운전기사를 힐끔 보았다.
박서영은 선생님에게 불려 나왔다.
“서영아, 선생님은 네가 왜 이렇게 좋은 기회를 거절했는지 모르겠어.”
“저번에 널 데려왔던 사람은 지금 조사를 받는 중이야. 그런 사람은 네가 잘못된 선택을 하도록 인도할 수 있어.”
“선생님은 네가 해외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어.”
그 선생님은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해외를 언급한 선생님은 선망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곳에 가게 되면 알게 될 거야. 이곳엔 시대와 동떨어진 생각들이 존재하지만 그곳에는 그런 게 없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