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6장 박서영의 선배
“맞아요, 맞아요.”
다른 남자들은 맞장구를 쳤다.
매우 억지스럽고 가식적인 장면이었다.
사실 그들은 그저 그곳을 떠나고 싶었다.
진희원은 그들을 빨리 보내주지 않았다. 그들에게 정보를 알려줬으니 그녀도 그들의 정보를 알아내야 했다. 진희운은 내친김에 물었다.
“어머, 권씨 일가가 그쪽 회사의 돈을 빚졌다고요? 어느 회사인데요?”
유희철은 진희원이 질문할 줄은 몰라서 잠깐 당황했다가 이내 대답했다.
“우리 회사는 중소기업이라 말해도 모르실 거예요. 진희원 씨와는 비교도 안 되죠.”
“중소기업인데 학생들을 지원하다니, 좋은 마음가짐이네요.”
진희원은 아주 덤덤하게 칭찬했다.
유희철은 그녀의 말을 듣자 머리털이 쭈뼛 섰다.
“저희는 아니고 저희 회사에 투자한 회사에서 지원하는 겁니다. 저희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도 투자를 많이 하셨어요. 그분도 시골 출신이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예요.”
“정말 좋은 사람이네요. 기회가 된다면 만나 뵙고 싶네요.”
진희원은 무심하게 말했다.
“이것도 인연인데 연락처 주고받죠.”
“네?”
유희철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진희원은 피식 웃었다.
“왜요? 나랑 연락처 주고받기 싫어요?”
유희철이 만약 연락처를 건네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었다. 그래서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자신의 연락처를 건넸다.
생각해 보면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진희원뿐이었다. 그들에게 친근한 척하면서 은근히 몰아붙여 상대를 괴롭게 하는 것 말이다.
“됐어요. 일단 이렇게 하죠. 이 학생은 내가 데려갈게요.”
진희원은 그의 연락처를 추가한 뒤 멋지게 떠났고 남자들은 바람을 맞으면서 그곳에 서 있었다.
“유 팀장님, 이제 어떡합니까?”
유희철이 말했다.
“일단 돌아가죠. 진씨 일가 사람들에게는 손을 쓰기가 힘들어요.”
그들은 진씨 일가 사람들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특히 진희원이 무슨 생각인 건지 그들은 전혀 알아내지 못했다.
포항은 가을이 된 뒤로 기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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