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4장 배후에 한 사람만 있는 게 아냐
“오해예요. 우리는 악의는 없었어요. 그저 명령을 받고 학생을 목적지로 데려간 뒤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어요. 이 학생은 성적이 우수해서 학교에서 이 학생의 유학을 지원해 주기로 했거든요. 믿기지 않는다면 직접 저 학생에게 물어보세요.”
운전기사는 박서영이 대답하도록 유도했다.
박서영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박서영은 확실히 거짓말을 잘 못했다. 그녀는 진희원의 시선을 받으면서 고개를 끄덕인 뒤 말했다.
“하지만 계속 이상한 사람들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언니에게 도와달라고 한 거예요. 제가 괜한 생각을 한 걸 수도 있지만 말이에요.”
진희원에게 단순히 직감 때문에, 그들과 함께 있으면 소름이 돋아서 그랬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들이 뭔가 선을 넘는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어딘가 이상했다. 하지만 어디가 이상한지 짚어낼 수는 없었다.
박서영은 말을 잘 못했지만 진희원은 달랐다.
“유학 절차를 밟는 건데 장정 8, 9명이 학생 한 명을 데려다줄 필요가 있나요? 학교 선생님들은 유학 절차를 밟을 수 없대요? 아니면 관련 부문도 유학 절차를 밟을 수 없는 건가요? 딱 봐도 유학 절차를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을 납치해서 팔아버릴 기세던데.”
진희원의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흠칫했다.
바닥에 누워있던 장정들은 운전기사와 시선을 주고받았다.
이곳에 더 있을 수 없었다. 만약 정말로 경찰이라도 온다면 큰일이었다. 교통경찰이라고 해도 그들의 조사에 협조해야 했고 그러면 기록이 남게 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일을 망칠 수는 없었다.
장학금을 지원받는 입장이던 박서영은 멋진 언니의 말을 들은 뒤 곧바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맞았다. 그 점이 이상했다.
박서영은 옷자락을 손에 쥔 채 다시는 집에 돌아온 적이 없는 선배를 떠올렸다. 순간 박서영의 눈동자에 두려움이 드리워졌다.
“언니, 전 이 사람들 지원 안 받을래요. 교장 선생님에게 얘기해서 다른 학생을 지원해 주라고 할게요!”
교장?
박서영은 아주 중요한 인물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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