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7장 경고
누군가 심부름센터 직원을 시켜 진희원에게 쪽지 하나를 보냈다.
겨우 쪽지 하나였지만 그 값은 만만치 않았다.
쪽지 위에는 겨우 한 마디가 적혀 있었다.
[더 조사하지 말고 바로 경주로 돌아가.]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진희원을 향한 협박인 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진희원이 아는 바에 의하면 정말로 그녀를 협박할 생각이었다면 이런 방식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체 누가 그녀에게 쪽지를 보낸 걸까?
진희원은 흥미롭다는 얼굴로 쪽지를 바라보며 심부름센터 직원을 바라보았다.
“겨우 쪽지 한 장이에요? 누가 준 거예요? 남자예요? 아니면 여자예요? 다른 말은 하지 않았나요?”
“왜요? 뭔가 이상한 점이 있나요?”
직원은 곧바로 말했다.
“전 그 사람이 시킨 대로 서랍 안에서 쪽지를 꺼낸 뒤 여기로 가져온 거예요. 상대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몰라요. 전화를 해본 적도 없고요.”
진희원은 창밖을 바라보면서 손 하나를 주머니 안에 넣으며 웃었다.
“알겠어요. 고마워요.”
쪽지를 받은 뒤 심부름센터 직원은 사진을 찍겠다고 했다.
진희원의 시선이 직원에게로 향했다. 그 순간 진희원은 문득 포항에 막 도착했을 때 누군가 그녀에게 언급했던 사람을 떠올렸다.
석인후, 인맥이 아주 넓은 그 사람을 말이다.
진희원은 시선을 내려뜨리면서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좋은 지적이었네요. 하지만 전 도망치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요. 위험하다고 해서 바로 도망치는 건 보기 좋지 않죠.”
진희원은 엷은 미소를 지으면서 차 문을 열었다.
반대로 진희원은 자신을 상대하려고 하는 사람이 더 크게 움직여주길 바랐다.
그래야 일망타진하기 쉬울 테니 말이다.
이때 거리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중 한 노인은 그 거리와 어울리지 않았다.
그는 찻잔을 들고 차를 한 모금 마셨는데 그 순간 경주의 어르신들 같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사실 북쪽 사람이었다. 당시 그는 진경식을 따라서 남쪽으로 왔고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사업을 하느라 돌아가지 않았다.
“석인후 어르신, 보냈습니다.”
오가는 사람들 속, 갑자기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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