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7장 천천히? 꿈 깨
명원성은 서둘러 손을 뻗어 부축하려고 했으나 늦었다.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이마에 상처가 났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대로 쓰러져서 정신을 잃어 엉망이 된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머리에서 느껴지는 통증 때문에 그녀는 말짱한 정신으로 아들을 바라봤다.
회사는 이미 혼란에 빠졌다.
명원성은 남자면서 겁을 먹어 다리에 힘이 풀렸고 끊임없이 물었다.
“어머니, 저 어떡해요? 명주건 그 자식이 제 얘기를 한 게 분명해요! 분명 모든 걸 제 잘못으로 돌렸을 거예요! 어머니...”
“당, 당황하지 마.”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도 애써 침착한 척했다.
“내가 있으니 괜찮을 거야. 내가 널 구해주마.”
특공대는 빠르게 도착했다.
명원성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갑자기 뭔가를 떠올리고 말했다.
“어머니, 사실 이 모든 건 어머니가 시켜서 한 일이에요. 조사받을 때 어머니가 제게 권씨 일가를 도와 경현민 씨 장부에 손을 쓰라고 했다고 하면 분명 우리 명씨 일가는 괜찮을 거예요.”
그 말을 들은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멈칫했다. 순간 그녀의 눈이 벌겋게 변했다.
“너, 너... 너 이 자식!”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가 감옥에 가면 제가 자주 면회 갈게요. 어머니는 나이도 많으시니 저랑 다르잖아요. 제 인생은 이제 시작인데 아직 태어나지 않은 손주를 생각하세요.”
명원성에게는 딸이 한 명 있었는데 평소 아주 답이 없었고 그의 아내 또한 상당히 형편없었다.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명원성이 다른 여자를 만나길 바랐는데 그 이유는 손주를 보고 싶어서였다. 며느리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했던 말이 부메랑이 되어 그녀에게 다시 돌아올 줄은 몰랐다. 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숨을 거칠게 내쉬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불효자 같으니라고!”
멱살이 잡힌 명원성은 목이 아파서 그녀의 손을 뿌리쳤고 노인은 바닥에 쓰러졌다. 이렇게 초라한 적은 처음이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명지선은 크게 웃었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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