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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6장 진전

왠지 모르게 그 순간 김혜주를 향한 호감도가 뚝 떨어졌다. 밥 한 끼 먹을 돈은 다들 있었다. 그들은 더는 김혜주의 시중을 들어줄 생각이 없었기에 조유민을 힐끗 보았다. 조유민은 현재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는 자신의 여신이 한 말이 사실이기를 바랐다. 그래야만 그의 안목에 문제가 없다는 걸 증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조유민은 잇달아 체면을 구긴 기분이 들었다. “난 됐어.” 현택이 가장 처음 입을 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밥을 사준다는 데도 가지 않는다는 건 정말로 같이 식사할 마음이 없다는 걸 의미했다. 김혜주는 이런 굴욕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존재였다. 그런데 이젠 별 볼 일 없는 평범한 사람들조차 그녀를 싫어했다. “그래, 알겠어. 보아하니 너희는 가난한 사람을 싫어하고 부자를 좋아하나 보네. 진희원에게 돈이 많은 것 같으니까 걔한테 잘 보이려고?” 김혜주는 차갑게 코웃음 쳤다. “예전에 나한테 아부했던 것처럼 하려고?” 김혜주의 말에 화를 내지 않을 사람은 없었다. 다들 기세등등한 젊은 청년들이었기 때문이다. “말을 왜 그딴 식으로 해?” 현택은 울컥했다. “우리가 조유민도 아니고 말이야!” “유민아, 쟤가 하는 말 좀 들어 봐봐. 어떻게 나한테 저런 말을 할 수 있어?” 김혜주는 울 듯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외모를 이용해 최대한 불쌍한 척했다. 조유민은 친구들과 자신의 여신 사이에 서 있었다. 그는 포항에 도착해서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김혜주는 달라졌고 그의 친구들과 서로 싫어하면서 싸우고 있었다. 그는 포항에 오게 되면 김혜주가 운전기사를 시켜서 그들을 차에 태우고 회사들을 둘러보게 해줄 줄 알았다. 큰소리 떵떵 쳤는데 결국 포항에 도착해 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김혜주는 그녀의 SNS처럼 정교하게 꾸몄지만 허점이 너무 많았다. 이번 일로 조유민은 아주 창피했다. 조유민 같은 남자가 과연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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