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8장 진희원
“인우야...”
명지선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녀는 비틀거렸다.
경인우 외할머니의 표정에서는 아무것도 보아낼 수 없었다.
일부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아이들을 더욱 아끼게 된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이기적으로 변한다.
경인우는 이제 더 이상 예전처럼 그녀의 말에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솔직해지는 편이 나았다.
“경씨 일가는 수완이 좋네요. 우리 외손자가 뭐에 홀리기라도 한 듯 날 이렇게 미워하는 걸 보면 말이죠. 경씨 일가는 더 이상 우리 명씨 일가와 함께할 생각이 없나 보네요.”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경민규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디 한 번 지켜보겠어요. 명씨 일가 없이 경씨 일가가 버틸 수 있을지를 말이에요.”
“제 딸은 잠시 뒤 이혼합의서에 사인할 거예요. 부부 공동재산의 반은 우리 딸이 가질 거고요. 부디 뻔뻔하게 이혼만 하고 재산은 하나도 나누지 않으려고 하지는 않길 바랄게요.”
경인우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그의 외할머니는 경씨 일가의 지분을 노리고 있었다.
부부 공동재산이라고 한다면 그의 아버지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지분도 포함되었다.
“할아버지!”
경인우는 본능적으로 경민규를 바라보았다.
경민규의 안색은 몹시 나빴다.
지분 비율이 한 회사에 있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명지선과 경이정이 이혼한다면 명지선은 명씨 일가는 경씨 일가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게 될 것이다.
경인우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는 외할머니를 무시하고 명지선의 앞으로 걸어갔다.
“어머니, 어머니도 외할머니처럼 아버지 지분을 가져갈 생각인 거예요?”
인우야, 난...”
명지선은 우물쭈물했다.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작은 목소리로 명지선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인우가 널 어떻게 대하는지 너도 봤지? 인우도 걔 아버지랑 똑같아. 키워줘봤자 결국에는 뒤통수를 친다니까. 너 지분까지 챙기지 않는다면 정말 모든 걸 다 잃는 거야.”
지분은 당연히 가져야 했다. 아무것도 받지 않고 모든 게 경씨 일가의 뜻대로 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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