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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9장 당신들도 감옥에 보낼 수 있어

아래층에 있는 진희원은 정장을 입고 있었다. 그녀는 소년 같기도 소녀 같기도 했다. 분명 여자였지만 몹시 차가워 보였고 또 사악해 보였다. 진희원의 눈동자는 아주 까맸고 사람을 보는 눈빛은 아주 섬뜩했다.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처음으로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진희원을 보았다. 그녀는 마치 천적이라도 만난 사람처럼 저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진희원은 아주 가까이 다가갔다. 그녀는 무척 예의 있었는데 만약 손에 비수를 들고 있지 않았더라면 젊은이가 집안 어른을 향해 안부 인사를 하는 것 같은 모습으로 비쳤을 것이다. “외숙모께서 제 어머니에게 하신 말씀은 제가 다 기억해 뒀어요.” 진희원은 여유로운 태도로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녀의 시선이 옆에 있는 경인우의 외할머니에게로 향했다. “어르신께서는 최근 포항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시나 봐요. 하지만 괜찮아요. 이제 곧 알게 될 테니까요.” “오늘 어르신께서 직접 찾아와주셔서 오히려 제가 시간을 아꼈네요. 명씨 일가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되니 말이에요.” 진희원이 나타난 뒤로 경인우 외할머니의 시선을 그녀의 얼굴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그녀는 진희원이 만만찮은 상대라는 걸 깨닫고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앞으로 명씨 일가와 경씨 일가는 아무 사이 아니란다. 우리를 찾아올 필요는 없어. 해야 할 말은 다 했으니 지선아, 우린 이마 가보자.” 명지선이 지금 가장 증오하는 사람은 자신을 외숙모라고 부르는 진희원이었다. 그녀는 진희원이 경이정의 조카니까 그녀를 싫어하는 티를 내서는 안 된다고 줄곧 자신을 설득했었다. 그래서 매번 진희원을 부를 때마다 굉장히 다정하게 불렀다. 그러나 진희원은 태어났을 때부터 경인우를 향해야 했을 관심을 빼앗아 갔고, 이번에는 포항까지 와서 남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래서 그녀의 마음에 일찌감치 심어졌던 그 혐오가 이번에 완전히 폭발하였다. “네 아버지가 그때 네 팔자가 사납다고 한 건 사실이었어. 넌 걸어 다니는 재앙이야. 넌 네 아버지처럼 항상 주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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