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4장 명씨 일가가 바란 것
“대표님께서는 법무팀을 시켜서 연락하게 했습니다.”
진희원에게 이 사실을 전한 사람은 경문 그룹에서 일하는 인사팀 직원이었다.
경문 그룹 인사팀에는 진희원의 사람이 있었다.
그동안 별로 쓰지 않았을 뿐이다.
진희원은 삼촌이 뭘 하려고 했었는지 잘 알고 있었다.
명씨 일가가 경씨 일가를 배신했다는 걸 눈치챘을 때, 명씨 일가에서 보낸 집사가 그녀의 엄마를 집안에 들여보내지 않았을 때, 그 집사가 감히 외할아버지를 죽이려던 그날, 그때부터 경이정은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동안 명지선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진희원은 경이정이 최대한 일을 평화롭게 처리하려고 한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부부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명씨 일가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했다는 자각이 전혀 없었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집사 일로 사과를 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경인우마저 그 모양으로 키웠다.
명지선이 경인우로 하여금 투자를 철회하게 했을 때 경이정은 이미 결정을 내렸다.
“명씨 일가의 그 어르신은 우리 삼촌 명의하에 있는 지분을 원하는 거예요.”
진희원은 그렇게 말하면서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 순박하지 않은, 마치 양아치 같은 모습으로 말이다. 그러나 아주 아름답고 매력적인 미소였다.
“그러면 우선 우리 삼촌 명의로 된 지분이 있어야겠죠.”
윤성훈은 시선을 들어 덤덤한 눈빛으로 그녀를 힐끗 보았다. 진희원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았다.
그리고 좋은 사람 같아 보이지도 않았다.
진희원은 그의 시선을 의식하고는 그를 향해 눈을 깜빡였다. 왜 그러냐는 의미였다.
윤성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갓 만들어진 치즈 케이크를 한술 떠서 진희원에게 먹였다.
진희원은 숟가락을 물었다.
그곳에 도착한 사람은 진희원과 윤성훈이 평소 두 사람이 이렇게 지내는 줄은 몰랐다.
평소 채용을 담당하여 식견이 풍부한 그녀는 작게 헛기침을 했다.
“경 대표님이 이미 오래전부터 눈치채고 준비를 하셨단 말씀인가요?”
진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경이정은 회사를 관리하는 사람이었기에 그렇게 쉽게 속을 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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