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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1장 진짜 이혼하려고?

명지선은 그동안 매사에 세심하게 신경 쓰며 남편을 잘 내조했다. 사람들은 그녀가 현모양처라는 것을 잘 알았다. 그녀의 예상대로라면 그녀가 이혼 얘기를 꺼냈을 때 경이정은 그녀를 달래야 했다. 그런데 경이정은 이혼에 동의했다. 명지선은 이해할 수가 없었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소식을 접한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가방조차 챙기지 않고 부랴부랴 별장에 도착했다. 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진 딸을 보며 말했다. “어떻게 된 거야? 이정이가 이혼에 동의했다고?” 경인우의 외할머니가 기억하기론 경이정은 항상 딸을 배려해 주었다. 저번에 명지선의 사촌오빠가 불미스러운 짓을 저질렀을 때도 경씨 일가에서는 그들을 추궁하지 않았다. 경이정이 가정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경민규를 뜯어말렸던 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런 경이정이 이혼에 동의했다니?”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명지선은 눈물을 닦으면서 괴로워했다. “어쩌면 그동안 있었던 일 때문에 저랑 명씨 일가에 실망한 걸지도 몰라요. 어쩌면 우리가 한 짓을 이정 씨가 알게 된 걸지도 몰라요. 어머니 말을 듣고 이정 씨에게 이혼하자고 하면 안 됐어요!” “우리는 경씨 일가의 이익을 해치는 일을 한 적이 없어. 인우를 해외로 보낸 것도, 경제학을 배우게 한 것도 전부 인우가 앞으로 경씨 일가를 물려받은 뒤에 더 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어. 그래야 우리 명씨 일가도 출세할 수 있을 거 아냐? 경씨 일가에도, 명씨 일가에도 좋은 일인데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지금까지도 명지선을 세뇌하려고 했다. 그녀는 경이정이 이혼에 동의한다고 한 말이 진심이 아닐 거로 생각했다. “지선아, 그만 울어. 너희 결혼한 지 꽤 오래됐는데 이렇게 사소한 일로 이혼할 리가 없잖아. 아마도 그냥 홧김에 한 말이겠지.”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그녀의 손을 토닥였다. “게다가 저번에 내가 얘기했잖아. 너희는 부부 공동재산이 아주 많아. 그중에는 경씨 일가 회사의 지분도 있어. 이정이가 그런 것도 신경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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