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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4장 금값 폭등

모니터 화면에 보이는 선들이 줄줄이 권진욱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그의 얼굴에 걸렸던 미소가 순간 사라졌다. 그중 하나가 굉장히 눈에 띄었다. 그것은 그들이 폭락할 거로 생각했던 금이었다. “금값이 올랐다고? 금값이 오를 리가 없는데!” 권진욱의 눈에서 불이 뿜어져 나올 것 같았다. 오후 한 시에 개장하면 금값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말이다. 오전과 가격이 차이 나긴 했다. 겨우 오전 사이에 금은 무려 주당 2,000원 상승했다. 주당 2,000원이 올랐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 상장 회사들은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개장 가격이 2,000원이 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간신히 소수의 주주만 유지할 수 있을 뿐이었다. 자본가는 당연히 이러한 기업들에 관심이 없었다. 개장 가격이 2,000원이 되지 않아도 유지할 수 있는데 개장했을 때 주당 2,000원식 올랐다는 게 어떤 개념일까? 금을 산 사람들은 손해를 보기는커녕 오히려 이득을 보았다. 심지어 많이 투자한 사람이라면 오늘 하루만으로 계급 상승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다. 권진욱은 이러한 결과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부동산만으로도 진희원은 이미 엄청난 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그 때문에 권진욱은 진씨 일가가 주식 시장에서까지 돈을 벌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화면에서 보이는 빨간 선이 눈에 거슬려서 권진욱은 아예 노트북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상회 구성원들은 그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라서 서둘러 그를 말렸다. “권 대표님, 흥분하지 마세요.” “맞아요. 진정하세요.” 그들은 권진욱이 정말로 노트북을 망가뜨릴까 봐 두려웠다. 이곳은 그의 사무실이었고 그들의 주식 상황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상회 구성원들은 권진욱의 표정을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그에게서 노트북을 건네받았다. “권 대표님, 금값이 오른 건 신기한 일이 아니잖아요. 첫날에는 금값을 최고치로 올려 사람들이 많이 사게 해서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게 할 거라고, 오늘이 지나면 금값이 최저치로 떨어질 거라고 앤드루 씨가 그랬잖아요. 그때가 되면 진씨 일가에서 투자한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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